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꺅, Google Fiber 더하기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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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그저그런 구글 TV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데, 금방 새로운 소식이 뉴스로 나왔다. 바로 Google Fiber소식. (구글이 Dark Fiber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이야기이기에 놀랍지는 않다.)

이 소식은 케이블/ISP 회사들에게 있어서는 주적으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선전포고일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만 파는 것이 아니라 50불을 추가하면 Nexus 7에 2T스토리지박스에 TV 셋탑박스에 150개 정도의 채널에 Google Drive 1테라를 준다. (일부 프리미엄 채널은 역시나 추가비용이 드는데, 따로 뜨는 창에 보이지 않는 색으로 깨알같이 적어놨다.) 반대로 300불 설치비용만으로(역시나 마치 무료인것처럼 광고한다) 사용료 무료 인터넷을 제공한다. 캔자스시티에 살고 싶다 – 난 TV는 필요없고 캡없는 100배빠른 인터넷 ㅜ,.ㅜ;; 설치비를 무료로 해주고 이미 70불이면 파격이다. 사기꾼회사 컴캐스트에 나도 이미 60불넘게 매달 내고 있고.

지금은 GFTV(Google Fiber TV)를 위해서 70불에 추가로 50불을 더내야되는 구조이지만, 다른 인터넷/케이블 회사처럼 Subscription 판매 전문 업체(대리점)한테 2차적으로 넘기는 구조로 가게 되면 당연히 더 싸진다. 우리나라처럼 자전거 주고, 현금 돌려주고 해서 팔테니. 그렇다면 이건, 괜찮은 딜이된다. 물론 이 사업이 캔자스시티보다 더 크게 가게될 경우의 이야기겠지만.

블로그를 보면 1/4의 시민들이 인터넷을 집에서 못쓰고 있다는 등 캔자스시티를 걱정해주는 듯한 인상을 풍기려고 하지만, 공익만을 위한 사업이었다면 애초에 TV를 50불 추가요금으로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1/4이 주로 금전적인 이유로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도 무료 인터넷 설치비용은 300불이다. 뭔가 좀 이상하다. 결과적으로는 시에 도움을 주고, 윈윈이고자 한 프로젝트이겠으니 좋은 시도라는 생각은 하지만서도. 궁금하기는 하지만, 이미 요즘 Google이 하는 사업에서 가격구조 따지는건 별 의미가 ㅇ벗겠지.

일단 홈페이지부터 가보자. 홈페이지의 배치를 보면 무엇을 내세웠는지, 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다. 첫 화면에 눈을 사로잡는 것은? 인터넷보다도 TV. 서비스 가격이 얼마일까하고 가격 페이지에 가보면? 역시나 TV – 제일 비싼 옵션이니까. 스크롤해보면 첫번째 특징으로 설명하는 것은 당연히 120불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TV. 좀더 스크롤해서 Nexus7 태블릿을 왜주는지 설명을 보면  4개 특징중 3개가 TV – Watch Anywhere, TV is meant to be social, A new kind of remote인데, 언제 Nexus7이 TV 사이드킥이 되어버린겨. 좀더 내려가서 스토리지박스도 물론 TV를 위한 디바이스 성격이다. 그냥 나만의 생각인가? 은근슬쩍 TV를 강조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빠른속도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파급효과나 클라우드 같은 것에 대해 할이야기가 많지만, 그 중에서 TV관점에만 촛점을 맞춰본다. 아무튼 인터넷 서비스와는 별도로 이 셋탑박스와 TV서비스(IPTV) 끼워팔기는 큰 의미가 있다. 루머로는 TV Box는 구글에서 인수한 SageTV의 기술이라고 하면서 TV서비스가 캔자스시티 이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기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구글TV 제품은 아닌가보다. 아마도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전용기기로 만들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이 구글의 시도는 우리나라의 IPTV와는 목적과 태생이 상당히 다른 점에서 생각해볼만하다. 일단 간접적으로 구글의 사용자를 늘려서 광고를 팔고자 하는 목적은 입아프게 강조하지 않아도 될 내용이겠고, 이외에 IPTV 사업자들이 인터넷을 팔아먹기 위한 것에 비하면 구글은 이런 구조를 바꿀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제품 퍼주기도 이런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기존의 회사들은 깔고앉은 방식을 바꾸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글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 점이 크게 다른 점이다. 하지만, 왜 굳이 – 이전 글에서처럼 골치아픈 일들이 많을 – TV 업계와 한바탕 하겠다는 것일까. 게다가, 이 인프라 구축 비용은 천문학적인 초기투자가 필요한데도 말이다. 왜 끼워팔기의 한 축인 전화는 손을 안댔을까 – 자기들은 구글 보이스도 있는데도?

TV는 일단 안방에 침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구글 TV의 부족한 80%를 이 사업을 통해 안방에 들어갈 기회를 찾는 것이겠지. 게다가 시기적절하다. 구글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1) 독자적인 TV 소비 방식 유도. 이미 셋탑박스를 제공하지만, 여기에 올려진 OS와 앱은 지속적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된다(자동이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다). 하드웨어 제품을 판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판 것이기 때문에 소비방식을 제어/소비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을 사용해야되는 끼워팔기이기 때문에 TV가 나오는 한 제품이 어떤가/채널이 얼마나 많냐하는 등 제품판매였을 경우의 질문은 덜 중요하다. 셋탑박스에 실제로 앱플랫폼을 열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유투브나 넷플릭스가 된다고는 하니, 마켓의 가능성도 있다. TV 채널들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요소지만, Switch Bait(미끼)일 가능성도 있다.

(2) Google TV와의 시너지. 구글TV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Churn에 영향을 미친다. 구글TV의 소프트웨어와 GFTV의 소프트웨어가 같은 것이라고 해도 놀랍지 않다. 호환만 되면, GFTV의 서비스는 구글TV와 결합이 쉽다. 이 시너지는 구글TV의 판매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루머에 캔자스시티 이외에도 서비스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이미 구글 TV 사용자는 잠재적으로 고객이 될 수도 있다.

(3) TV컨텐트의 모바일 유통. Nexus7을 내세운 것을 생각하면 이 부분의 가능성을 우선순위로 가져가고 있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요즘 N스크린이라고 부르면서 사실은 기껏해야 절반의 N스크린인 기술도 GFTV에서는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TV/스토리지/허브/태블릿/GFTV앱이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에서 보던 영화를 AirPlay로 애플TV로 넘길 수는 있지만, 애플TV에서 보던 영화를 아이패드로 넘기는 시나리오가 안되면 반쪽짜리일 것이다. GFTV는 된다는 것 같다.)

(4) 소셜 시도. 구글은 지금 실제 성공 여부와는 별도로 구글+쪽으로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시도가 이쪽과 결합되는 것이 논리적이지 않을까. 예를 들어 GFTV로 행아웃이 된다던가, TV컨텐트가 G+ 페이지를 갖는다거나, G+로 공유가 가능하다거나 등등.

TV 플랫폼을 위해서 취한 접근치고는 굉장히 대담하다. 쉽지 않은 TV 제품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는데에 큰 우위를 점하겠지만, 결국에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제대로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느냐 – 그리고 Disruption으로 평가받을만큼 밀어붙일 수 있느냐 – 하는 큰 숙제가 있을 것이다. 위에도 적었듯이 요즘 구글은 직접적인 수익보다는 간접적인 모델을 생각하는 것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기존 ISP들은 안방을 점령하면서도 돈욕심에 혁신을 거부하고 그 어드밴티지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최소한 기존의 인터넷서비스 회사들(ISP)에게 있어서 제대로 된 경쟁이 생겼다. 어쩌면, 세르게이나 래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케이블회사와 한바탕하고 나서(흔한일) 그냥 우리가 해버리자…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 주변 사람들의 케이블/인터넷서비스 회사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고, 그들도 이를 충분히 겪었을 것이기에 황당한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다. 그만큼 기득권들의 횡포가 너무나도 심하다는 의미이고, 이런 문제를 바꾸기 위한 일환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렇다면, 니들(나한테는 컴캐스트) 발등에 불, 쌤통일테니.^^ 안움직이던 공룡들이 방해하는데 주력하느냐, 아니면 경쟁을 통한 혁신에 주력하느냐는 앞으로의 관전포인트중 하나일 것이다.

시간이 되면 기사들을 통한 추측보다는 아래 발표 동영상을 먼저 보시길:

Written by charlz

2012년 7월 27일 , 시간: 오후 5:38

Uncategorized에 게시됨

3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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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게 읽고 갑니다. 이상하게 동영상 보면 Microsoft 제품같은 냄새가 나네요. 메트로 스타일 화면 전환이랄까…

    아크몬드

    2012년 7월 28일 at 오전 5:33

  2. 글 잘읽었습니다. 직접 사용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Google fiber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기 쉽네요

    익명

    2014년 7월 14일 at 오후 8:17

  3. 그런데 google fiber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있고 그에따라 도시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익명

    2014년 7월 14일 at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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