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TV의 Disruption (4)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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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출판은 올드미디어다. 대체되고 있는 올드미디어다. 뉴미디어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추락하고 있고, 그나마 적응하고 받아들인 기업들도 새로운 방식에서 이전과 같은 수익을 내줄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 수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영화도 올드미디어다. 하지만, 영화사업의 수익은 글자미디어에 비하면 호황이다. 역대 최고 수익 영화 10위 중에서 6편이 2010년 이후 개봉한 영화다. 물론 투자대비로 비교를 하면 상당히 달라지겠지만, 요는 아직도 사람들이 찾는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이 보호되고 있는 건재한 올드미디어라는 점이다. 영화산업의 기득권들의 기존 모델의 보호는 새로운 미디엄이 나오기 전에는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IMAX나 3D처럼 사람들을 끌어들일 기술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이는 기득권의 모델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역시나 TV도 올드미디어다. 하지만, 글자미디어처럼 갑자기 추락하지도 않고, 하향추세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크게 보호되고 있어 대체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굳건히 지켜주고 있는 미디어다. TV를 Pastime으로 표현하기 시작한지 벌써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치 십수년전부터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Microsoft는 수명이 다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것처럼 말이다.^^ 그런 이유로 뉴미디어와의 융합이 활발한 것인지, 융합으로 인하여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인지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군침을 흘리고 그렇게들 주도권을 잡고자하고 있는 곳이다.

이전 글들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어떻게 보면 사용자에게 있어서 그냥 가쉽들이다. 넷플릭스나 IPTV사업자가 뭔 계약을 하던, 어떤 돈을 들이던 궁극적으로 시청자에게 유효한 것은 내가 보고싶은 것을 볼 수 있느냐와 내가 얼마를 내야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친근익숙하면서도 편하냐등의 개인 밸런스일 것이다. 연관이 없다는 것보다도, 시청자에게는 과정보다는 결과라는 의미겠다. 그 과정에서 내가 보고 싶은 컨텐트가 사라지거나, 비용이 늘어나거나 해야지만 그때가서야, 가쉽이 아니라 액션으로 바뀐다. 즉, 어떻게 보면 이런 올드미디어의 컨텐트의 혁신은 큰 필요요소가 아니다.

뉴미디어의 새로운 컨텐트는 웹2.0과 함께 한때 인기였던 용어인 UCC(UGC)이다. 이미 수년전 웹2.0과 함께 붐이었기 때문에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이제는 굳이 UCC라고 표현할 필요도 없이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긴 하지만, 이는 TV에서의 소비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TV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컨텐트다. 웹에는 유투브와 같은 공유 플랫폼 뿐만 아니라, uvstream이나 아프리카 같은 실시간 플랫폼도 나름대로 인터넷의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 채널들은 올드미디어의 채널 과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폭발적으로 컨텐트를 생산해낸다. 게다가 마치 음악계의 표절과 샘플링 사이의 논쟁처럼 저작권료를 징수해갈 주체/기득권이 없는 저작권 행사의 모호함으로 재가공 유통되고 급속도로 퀄리티를 높여가고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자료를 보자. 미국에서 지상파 시청률 1위 프로그램 America’s Got Talent를 6월 월요일 하룻동안 시청한 사람이 1040만으로 막강하다. 반면, 5월 “한달간” 유투브에서 “다양한” 비디오를 본 시청자수는 1억3600만(1위)이다. 2006년 구글에 인수된 뒤로 엄청난 성장을 자랑하지만, 볼륨에서 TV 인기프로그램 하나를 아직 못따라오는 것이다. 그동안의 성장을 생각하면 물론 앞으로 앞지를 것이라 예상할 수 있겠고, 저연령층의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유투브의 동영상을 TV로 시청하는 경우의 통계는 보지 못했지만, 바로 이것이 TV 시장을 바라보는 업체들이 노리는 요소일 것이다. 유투브로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가 늘어나던, America’s Got Talent를 보는 사용자가 줄어들건, 둘을 한곳에서 본다면 – 미디어를 융합한다면 – 그만한 기회가 어디있겠는가. 이런 두가지의 다른 성질의 컨텐트를 융합하여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TV라는 장치 자체이다.

이들 웹컨텐트는 시간의 축에 큐레이팅을 할 필요가 없고 하더라도 느슨하게 해도 무관한 컨텐트들이기에, TV와의 융합에 있어서 해결해야할 이슈가 많다. 그 갭은 의외로 크다 – 그러니까 융합이 안되고 있는 것이겠다. UCC는 기존 TV 방송의 규격에 맞지 않다. 시간의 제약이 적고, 전문성이 떨어지며, 각기 해상도도 다른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하게 다르다. 점차 해결되고 있다고해도 갈길이 멀다. 기존의 TV 방송은 전의 글들에서 설명했듯이 기득권의 득세로 가공/유통이 쉽지 않다. 결국 지금 하고있는 방식이라고는 괴리감을 팍팍 느낄 수 있는 TV 메뉴와 UCC 메뉴 따로 두는 것이다. TV의 올드미디어 컨텐트와 인터넷의 뉴미디어 컨텐트의 두가지 다른 방식의 갭은 이렇게 메꾸기가 간단치 않다. 해서 여러종류의 셋탑박스/미디어센터/스마트TV등 다양한 장치들이 등장하지만, 아직은 안방안에서 안정적인 모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IPTV도 끼워팔기 모델이 고작). TV방송만을 보기 위해 TV를 산다면 굳이 다른 기능들은 낭비인데,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아니라 바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비즈니스 모델에 더 집중하고 있다.

작금의 현실에서 이를 빨리 해결할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을 생각하면 아마도 이들의 한가지의 어떤 특별한 신기술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변화를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써드파티앱 플랫폼의 강자인 애플이 TV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솔깃한 것이다. 써드파티앱 모델은 지금까지 이야기한 문제들을 직접 푸는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곳(써드파티)에서 – 기존보다 낮은 실패의 단가의 장점을 가지고 –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유효한 모델을 만드는 것을 가능케하고, 애플은 그 모델의 수익에 숟가락을 얹고 플랫폼을 견고히 발전시킨다. 물론 일부 문제를 직접 해결해서 진입을 용이하게하고, 티핑포인트에 다다르기위한 주목을 유도해야하는 역할도 담당하겠다. 물론 개발자/개발사 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플랫폼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해야된다. 이전에 [바보야…] 글에서 언급했듯이 컨텐트 자체의 가공 여부도 플랫폼 레이어에서 해결이 된다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골치를 덜어내는 획기적인 일일 것이다.

물론 여기서 애플의 수익모델은 혁신 자체가 아니라 혁신을 facilitate하는 플랫폼과 사람들이 플랫폼에 모여들 수 있도록하는 엔지니어링/마케팅 마술이다. 이것 자체가 Disruption이 된다(사실은 facilitate한거지만 어떤때는 마치 혁신을 직접 한 것처럼 credit도 먹고 이것이 플랫폼 장사다). 이것이 아이폰에서 모바일계에 보여준 마술인 것이다. Android는 “애플의 경쟁자/대안제품”이라는 마케팅으로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얻었을까, 마술로 이미 증명한 모델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배운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의 위상에 올랐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TV계에서는 그게 안된다 – 애플이 TV제품이 아직 없다.ㅋㅋㅋ 지금 구글TV의 상황을 보시라.

…계속

 

Written by charlz

2012년 7월 22일 , 시간: 오후 10:21

Uncategorized에 게시됨

One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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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지난 글에서 그저그런 구글 TV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데, 금방 새로운 소식이 뉴스로 나왔다. 바로 Google Fiber소식. (구글이 Dark Fiber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이야기이기에 놀랍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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