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5가 아니고 4S, 내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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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스티브잡스의 명복을 빕니다.)

5가 나올거라더니 5는 발표하지 않고 대신 4S라는 업그레이드가 나왔다. 의외로 왜그랬을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글이 많지가 않아 생각의 폭을 넓히기가 쉽지 않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몇가지 재미난 꺼리들이 있다.

  • 4S는 메이저 업그레이드이다?
    존그루버가 하는 말이, 폼팩터 디자인을 제외하면 메이저 업그레이드잖아! 스펙을 보면,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맞아보인다. 카메라에 이런저런 칩들에 전부 살펴보면 이전 애플의 업그레이드에 준하고 iOS도 이미 메이저 업그레이드로 포장했다. iOS가 버젼 5인데, 아이폰5가 나올때 iOS5를 사용하게 되거나 업그레이드가 있다면 iOS6다. 아이패드도 다음은 3니까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아이폰이 애플의 메이저 제품이니까 버젼이 같은게 좋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제품 자체는 메이저 업그레이드, 마케팅 전략적으로는 메이저를 표방하지 않는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면 될까?
  • 원래는 5인데 이름을 4S로 바꿨나?
    이런 생각을 해봤다. 애플 내부에서 이름가지고 5와 4S를 가지고 의견이 분분하지 않았을까. 스티브가 있었다면, 분분해봐야 스티브 생각이 곧 출시때의 이름이었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솔직히 4S라는 이름도 사람들이 4GS라고 헷갈려 부르기도 하는 애매한 품명이기도하다. 정말 스티브가 4S를 원했을까. 3GS도 있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아이폰도 아이폰원투쓰리포 이렇게 깔끔하게 네이밍한 것도 아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원하지 않았을 것(혹은 결정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더 힘이 실린다. 하지만, 같은 폼팩터로는 경쟁력에서 문제가 될 것은 분명하기에 이 상태에서 5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 조니아이브는 뭘했나.
    금새 유행하는 4S 패러디들을 보면 조나단아이브는 2년동안 뭘 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4S의 출시만을 놓고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설마 놀았겠나. 5의 디자인을 위해 열심히 뛰지 않았을까. 유출 된 듯한 5의 다양한 소문속의 프로토타입들을 생각하면 열심히 디자인하고 있을 것이다. 4S의 결정에는 조니의 의견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발표에 이미 인지도가 있는 조니는 (당연히) 나오지 않았다. 5 발표때는 이전처럼 비디오로 밥맨스필드랑 출연하겠지. (애플의 임원 소개 페이지에 유일하게 웃지 않는 조나단) 하지만, 애플의 스티브 다음으로 꼽히는 아이콘인 조나단이 팀과 얼마나 잘 맞을까하는 질문은 떨쳐버리기 힘들다. 디자인 위주의 회사에서 팀의 눈은 얼마나 스티브의 그것에 준할까하는 생각도 물론이다.
  • 스티브의 고집이 아닌 숫자를 통해 만든 전략일까?
    스티브 잡스 스타일은 아니지만, 숫자에 의존한다면 4S의 발표는 말이 된다. 지금 아이폰은 좀 더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10억이 넘는 전체 폰 시장에서 아주 조그만 부분이기 때문에 아직 승리를 만끽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성공하고는 있지만, 경쟁자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뽑았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쓴 삼성과의 상황은 애플에서 이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도 한다. 게다가 주판알을 튕겨보면 시기상으로 아이폰5는 4의 경쟁 제품으로 포지셔닝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4를 살 사람이 5를 사는 것보다는 4를 살사람은 4를 사고 5를 살 사람은 5를 사는 것이 더 이득이지 않겠나. 그 충격의 버퍼로 작용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을 것이다. 조금은 이상한 가격표지만, 4S의 가격표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면 $0, $100, $200, $300, $400이다. 3GS, 4 8G, 4S 16G, 4S 32G, 4S 64G 순이다. 사용자는 (아이폰5를 살때가 아니라) 아이폰을 살때 $0에서 $400의 선택폭이 있다. 여기에 4S가 아니라 아이폰5였다면, 가격표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선택폭이 아니라 경쟁이지 않았을까. 게다가 이제 아이폰5를 앞으로 내놓는다면, $500부터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 4S는 포스트 잡스 시대의 산물일듯?
    아무튼 이렇게 복잡한 내용은 사용자에게 혁신을 주리라 외치는 스티브의 스타일과는 사뭇 다르다. 애매한 4S의 이름, 제품 주기를 벗어난 상황, 의외로 낮춘 가격, 발표 상황과는 좀 엉뚱한 Cards 앱, 등등등…물론 가정이고 추측이지만 그래도 그럴듯하기는 하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새로 구성된 애플 사단을 밖에 알려야되는 기회도 필요하기도 했다. 팀쿡이 스티브와 같은 스타일은 분명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이전과 같은 원탑은 자칫 잘못되기 힘든쉬운 시스템일지도 모른다는 분위기에서 이전보다 좀 더 민주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스티브가 물러난 이때에 4S가 나온 것이 그냥 우연이었을까?
  • 그럼 5는 어떻게 나올까?
    4S를 이렇게 내놓고, 속은 그대로이고 외형만 메이저로 업그레이드한 5가 나올….리는 만무하고 – 그렇다면 월가에서 난리 나겠지 – 일단 내부 스펙도 지금 스펙보다는 좋을 것이란 기대를 또 하게 된다(물론 또 배신당할 가능성도…ㅋㅋㅋ).  이지경이정도가 되면 쿼드 코어 소문도, 좀 더 큰 화면의 소문도, 더 얇은 폼팩터의 소문도 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이다. 과연 iOS6인가 아니면 iOS5S일까. 아이폰5에 새로 추가될 (혁신이라고 부를만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뭐가 있을까? (스티브가 “원모어띵”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뭔가 남겨놓고 가지 않았을까하는 기대도 해본다.) NFC나 카드 연동같은 것도 새 아이폰에게는 이제는 좀 식상한 아이템이다(물론 잘되면 시장 파괴적인 요소가 없지 않지만…). Siri도 4S로 들어갔다. 설마 뭔가 클라우드는 아니겠지.
    어찌되었던 6에서 기대해보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스프링보드를 대체하는 새로운 쉘(폴더, 검색 개선, 윈폰의 타일같은 다이나믹아이콘 등등), Siri SDK/플러그인 가능(이건 6까지 안가도 되겠다), 1080p TVout이나  1080p AirPlay(카메라가 업글되었으니 기대해봄직하고, 썬더볼트 아웃도),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게임 가상화 플랫폼(너무 갔네?ㅋㅋ), NFC/카드대체방법/No유심, 음성인식 언어 확대(한국어!), 아이튠즈의 홈서버화(이건 진짜 맘에 안들지만, 근래 승진한 어느 SVP를 보면 이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플래시 지원(어도비의 구애는 계속 되지 않을까), 4G기술(이건 너무 당연), 기타 다양한 루머들(새로운 충전 방식등)도 다 기대해본다.
물론 전부 추측 혹은 너무 멀리간 억측일 수도 있겠지만서도. 이렇게 재미난 밑그림을 남겨놓고 간 스티브, Rest In Peace.

Written by charlz

2011년 10월 6일 , 시간: 오후 3:22

Uncategorized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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