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애플, 광고도 이중적인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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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애플이 “같은 날에” 광고시장에 던진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iAd와 또하나는 Safari Reader 기능. 이 두가지가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애플의 방식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일례라고 생각한다. 애플의 키워드는 “극단적인 컨트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다.

iAd
수익의 60%를 iTunes Connect를 통해서 개발자들에게 주는 아이폰(이나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을 이야기한다.

문제는 iAd는 공평한 플랫폼이 아니라 앞뒤로 애플이 버티고 있는 플랫폼이라는 사실이다. 애플은 iAd를 위해서 철통같은 그들의 플랫폼(iOS와 iTunes)을 맘대로 수정할 수 있(고 할 것이)다. 남들한테 허용하지 않는 기능들을 자기네 iAd를 위해서 넣을 수 있다. iAd 디자인 가이드를 위배하면, 언제든 앱을 리젝트할 수 있다. 이것이 공정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iAd의 설명에는 다음 문구도 있다:

Download an app or buy iTunes content from within your iAd, never leaving the ad or the app

“never leaving the ad or the app”라니.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던 부분(예를들어 링크를 잘못 누른 경우^^)인데, 자신들이 iAd가 나오니 이제서야 그런 기능이 생긴다. 다른 앱들도 iAd없이 사용 가능할런지는 미지수다. 아주 간단한 예이다. iAd는 독점을 떠나서 결코 공정하지 않다.

게다가 “또” 특정 타업체를 제외하는 조항으로 약관을 수정하는 (굉장히 추첩하고) 못된짓을 저질렀다. 어도비에 대해 (어도비에 대한 입장과는 별도로) 저지른 더러운 짓에 이어 또 그런 것이다. 한번해보고 괜찮았기 때문에 또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반독점 조사의 루머가 또다시 돌고 있다.

Safari Reader
웹페이지에서 내용만을 추출해서 읽기 쉬운(좋은) 방식으로 보여주는 사파리5 웹브라우저의 기능 이름이다. 예를 들어 InstaPaper나 Readability등이 지원하던 것을 브라우저의 기능으로 넣은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능(개인적으로 기능 자체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을 브라우저에 넣은 것으로 사람들은 애플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 이면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 이 기능은 광고를 모조리 제거하는 기능이라는 사실이다. 나도 뉴스 사이트에 들어갈때마다 클릭하기 힘든 광고가 글을 가리고 하는 것들을 참기 힘들어하기에 기능적으로는 환영한다. 하지만,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들어서 욕도 먹어가면서 광고로 도배하는 업체들에게는 가히 기분 좋지 않은 기능이다. 사파리 점유율이 올라가면, 업체들의 광고수익이 내려가게되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단순히 다른 플러그인으로 사용자들이 원하면 사용할 수 있었던 상태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파리 웹브라우저에 해당 기능이 들어간 사실은 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그럴 수 있다는 예상이 문제가 아니다. 애플에서 한입으로 (같은날) 두말하는 작태가 문제라는 것이다.

애플의 Reader 설명 문구는 다음과 같다.

Safari Reader removes annoying ads and other visual distractions from online articles.

분명 광고를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웹은 오픈이니까? 같은날 iAd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했고, 이 iAd는 “제거가 불가능”한 앱의 광고라는 것이다. 남의 광고는 막 제거하는 기능을 넣고, 자기네 광고는 제거할 수도, 다른 광고 플랫폼을 사용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가지의 공통점은?
이렇게 두개로 나뉜 시나리오를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나?

불리할때는 우리는 HTML5를 지원하니까 “오픈”이고, 편할때는 앱스토어로 행패를 부리고.

이제는 하나의 공식처럼 사용하는 비즈니스 작태다. 사용자의 이름으로 하는 척하면서 뒤에서 콩까고. 놀랄만한 점은 스티브잡스가 지속적으로 언론에 나와서 똑같은 변명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우리는 오픈이다, 우리가하면 이노베이션이다, 우리는 사용자를 위해서 한 일이다, 우리는 98%는 일주일안에 앱을 통과시킨다…등등등). 현실왜곡의장(Reality Distortion Field)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용자가 병1신인가?

내세우는 이 두가지(iAd와 Safari Reader) 모두 “컨트롤”의 요소를 지우지 않고 있다. 두가지가 합쳐져서 일반적인 컨트롤보다 강력한 컨트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각한 문제를 교묘하게 가리고 아닌척하는 컨트롤. 이것이 관련자/관심있는 사람이 아닌 디테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일반사용자에게로 넘어가면, 좋은 기능 좋은 혜택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맘대로 안되면 시장에 못된짓하는 행태는 지속적으로 경계해야할 일이다. 반독점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역사적으로 올바른 경쟁은 좋은 결과를 냈지만, 이건 경쟁 자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쟁을 제거하기 위한 행위를 “대놓고” 계속 하는 것이다.

Written by charlz

2010년 6월 11일 , 시간: 오전 8:30

Uncategorized에 게시됨

3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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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수의 생각…

    애플, 광고도 이중적인 접근…계속 이래도 구렁이 담넘어가야되나…

    charlz' me2DAY

    2010년 6월 11일 at 오전 8:42

  2. 홍민희의 생각…

    “불리할때는 우리는 HTML5를 지원하니까 “오픈”이고, 편할때는 앱스토어로 행패를 부리고.”…

    dahlia's me2DAY

    2010년 6월 11일 at 오후 9:45

  3. 허니몬의 알림…

    애플, 광고도 이중적인 접근 « 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 화려함에… 열광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난 그냥 시큰둥한 사람이고… // 월드컵이 되어도 굳이 응원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지 않고… 내일은 도서관에 가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즐기며…

    sunfuture's me2DAY

    2010년 6월 11일 at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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