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애플 덕에 구글은 시름하나 또 덜고 – 애드몹 인수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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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여전히 혼동하는 부분이 있다. 애플이 ‘다르’게 하는 부분과 ‘틀리게’ 하는 부분. ‘폐쇄성(?)’이라는 이상애매한 단어와 이 뒤에 가려진 ‘잘못된’ 것들을 보지 않는.

애플이 “이러저러해서 못된짓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 “애플이 폐쇄적인것이 한두해인가요”라고 동문서답을 하는 답답한 노릇.
애플이 “이러저러해서 못된짓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 “구글도 그랬다, MS도 그랬다”라고 동문서답으로 딴곳에 손가락질하는 답변.
애플이 “이러저러해서 못된짓을 하고 있다”라고 하면, “난 그래도 애플이 좋은데요”라고 동문서답해서 문제의 본질을 빗겨가는 이야기들.

그것도 마치 “난 이들에 대해서 잘 알아”라는 말투로 말이다. 아무리 천재적으로 꿰뚫고 잘 알아도 이렇게 앞뒤가 맞아주지 않으면 핀트가 나간 것이지 않을까. 구글이건 어도비건 MS건 어디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예로 들어서 애플은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우습기만 한 답변이다. 애플이라는 회사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애플 제품이 세계 최고라고 이야기해도 그건 주관이기에 그런가보다 할 일이지만, 그것때문에 잘못된 것들이 잘못된 것이 아닌것으로 둔갑하는 일은 없다.

맞다. 애플의 ‘폐쇄적’인 방식들은 타 회사들과 ‘다른’ 점이다. 예를들어 iTunes를 사용해야만되는 시스템은 ‘폐쇄적’이다. 앱스토어에서 애플의 심사를 받아야만하는 시스템은 ‘폐쇄적’이다. OS를 나누지 않고 자신들의 하드웨어에만 올릴 수 있는 방식은 ‘폐쇄적’이다. 자신들의 유출된 자산을 엄청나게 노이즈를 일으키면서 수거하는 것은 ‘폐쇄적’이다. 그럴 수도 있다. 그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혹여 그것이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벌써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지), 아무튼 그들의 속성이다.

난 그런 부분들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불만으로 남을 수 있는 부분이고, 애플을 오랫동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끔 사용하는 “싫으면 떠나라 신공(?)”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든지 (창의적인) 논쟁을 해라. ‘폐쇄성’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그것은 그 제품 자체의 하나의 ‘속성’이기에 쉽게 바뀌기 힘든 부분이지. 그런데, 그 속성 혹은 대표되는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마치 그 뒤에서 잘못하고 있는 부분들까지 수용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오류가 계속되고 있는 부분은 “틀린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제 미투데이에 올라온 글 “오페라앱이 17금으로 분류되었다는 기사”. 앱스토어에서 브라우저류(혹은 웹을 서핑할 수 있는 앱)는 대개 XX세 이상 사용가로 분류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유인즉슨 브라우저로 인터넷의 성인물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스티브가 성인물에 대해서 완강한 사실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뭐, 회색영역인지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에 (이 글에서) 딴지를 걸 생각은 없다. 앱들마다 XX세의 XX가 다른 것도 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것도 회색영역이고 ‘폐쇄적’인 시스템하에서 그럴 수도 있다친다.

그런데, 아이폰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사파리’ 웹브라우저는??? 이건 기준이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폐쇄성’의 차원을 넘어서서 자신들의 비즈니스만 이중잣대를 대는 것이다. 한마디로, 선거철 말바꾸기하는 사람들과 다른게 뭘까? 이래도 ‘폐쇄성’ 운운하면서 두둔한다면, 말바꾸기하는 사람 알고도 찍어주는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을까? 이것은 ‘폐쇄성’을 넘어선 것이다.

단순히 이미지로 사건들을 판단하는 것이 문제다. “‘폐쇄적’이니까 가능하다”는 말을 어디든지 가져다 붙인다는 것이다. ‘오픈’이건 ‘폐쇄적’이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폐쇄성’의 문제도 사실 지금의 점유율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을 넘기 직전까지 가서 넘을랑 말랑하면서 안넘고자 하는 것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회색영역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하도록 하겠다.) 일정 점유율을 넘어서면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그 여파는 달라진다. 넘어서지 않으면 어떤 문제들은 그냥 ‘폐쇄적’인 것일 뿐이다. 윈도우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윈모에서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파급력에 있어서 그 기준이 완전히 다르다. 어도비의 비즈니스를 방해하는 것이냐 아니냐는 판단의 기준 말이다.

전체 웹 대비 (일종의 독점 플랫폼인) 아이폰의 점유율은 아직은 비즈니스의 방해로 판단될 정도가 아니라는 생각이기에 아직 FTC 같은데서 강하게 이야기하지않는 것일테다. 아직은 아이폰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해서 어도비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을 것이다. 원래 아이폰에는 플래시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할 수 있다. 또한, 어도비에서 노력을 통해서 이전의 실수들을 만회한다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노릇이기도 하다. 빌게이츠가 스티브와 똑같은 편지를 MS웹사이트에 올렸다면 세상은 또 한번 반독점 제소와 ‘악마(Evil)’ 논쟁으로 뒤집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애플이 사용한 방식은 문제삼지 않기에 ‘폐쇄성’과 연관이 있고 ‘다른’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애플의 사일로의 크기가 계속 크고 있다면, 그림은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구글에서 치고 올라와서 애플의 그 정당성은 유지될 명분이 여전하게 생겼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대 강자는 – 점유율로 따져서도 – 구글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들이 광고 업체를 인수한다면 FTC가 들여다볼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애드몹 인수는 문제의 대상이 된 것이다. 분명 문제라고 생각한다. 헌데, FTC에서는 문제가 없단다. 헐헐. (이날 아이러니하게 구글 주가는 떨어졌고 애플 주가는 올라갔다.)

난 구글과 광고 이야기를 할때 분야를 나눠서 판단하는 것은 오류라는 생각을 한다. 모바일 광고이기 때문에 특별취급을 하는 것은 바른 방법이 아니지 않나하는 이야기다. 모바일 광고라고 하더라도 그 광고를 다루는 데이타를 어떻게 하느냐는 노하우는 구글이 최고다. 그런데, 이번 애드몹 인수가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난 것이다, 그것도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결과는 5:0으로. 그 이유가 바로 애플의 쿼트로 와이어리스 인수. 기가막힌다. 위의 링크를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These concerns, however, were outweighed by recent evidence that Apple is poised to become a strong competitor in the mobile advertising market, the FTC’s statement says. Apple recently acquired Quattro Wireless and used it to launch its own iAd service. In addition, Apple can leverage its close relationships with application developers and users, its access to a large amount of proprietary user data, and its ownership of iPhone software development tools and control over the iPhone developers’ license agreement.

애플도 인수를 했고 더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다!(모바일 광고가 아이폰 광고밖에 없더냐!) 가슴아프지 않을 수 없다.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돗자리를 깔아주다니. 애플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확실’하다. 그 알량한 ‘폐쇄성’. 구글은 또한번 애플 덕을 본다. 안드로이드에는 애플(스티브)이 없으니 완전 자기네 세상이다.

애플(혹은 스티브)이 그동안 한 이야기를 생각하면 억울할게 없다. 아이폰의 세계에서는 그들이 시장질서였기 때문에, 그동안 누릴 것은 다 누려왔고,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한동안 계속 누릴 것이기 때문에다. 하지만, 그 작은 세계가 아닌 큰 그림을 봐서는 긴장하고 좀 더 착하게 살아야될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악행들은 다시 고스란히 자신들한테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치고 올라가는 전략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애플을 밟고(그렇다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올라가는 전략이다.

(물론 FTC에서는 계속 지켜보겠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정말 “애플 제품만 잘되면 난 좋아”라고 혹여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좀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회색영역이고, 이건 내 의견이다.

Written by charlz

2010년 5월 22일 , 시간: 오전 8:51

Uncategorized에 게시됨

3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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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수의 생각…

    애플 덕에 구글은 시름하나 또 덜고 – 애드몹 인수 클리어 씁쓸하네….

    charlz' me2DAY

    2010년 5월 22일 at 오전 9:09

  2. 무슨말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군요. 그냥 애플 나쁘다 이 얘기 같긴한데~…LGT 부사장이 쓴 애플은 망할거다 라는 글과 삘이 같네요.
    “저도 MS 빠이긴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고 싶은 소비자 입니다.” => 이거 하나로 끝 아닙니까?… MS나 삼성이나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아이폰3Gs 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끝나는 겁니다. 다른건 다 핑계입니다.

    Z

    2010년 5월 23일 at 오전 11:50

    • 빠 아니면 까. 우리 정부같은 이야기네요.^^

      charlz

      2010년 5월 23일 at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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