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일주일간 iPad(아이패드)를 써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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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iPad 출시 후 한주가 지나갔다. 조금은 부담스런 가격이기에 일주일간 본전은 뽑아보겠다는 생각에 – 비록 아직 앱이 많이 모자라지만 – 적극적으로 써본 결과 각설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본다. (또 애플빠 글이냐…라는 이야기를 중화시켜보기 위해서 조금 이야기하자면, 전에도 적었다시피 TabletPC도 좀 써봤고, UMPC에도 정을 줘보려고 했었고, 업무때문에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고, 업무때문에 iMac도 썼었고, 핸드폰은 블랙잭도 한동안 썼었고 컴팩 HPC도 썼었고, 아이팟은 사본 일이 없고, 아직도 PSP사용하고 있고…여하튼 어떤 회사에 국한된 취향을 가진 그런 스딸은 아니다.)

여러 용도로 써봤는데 나열해본다:

읽는 컨텐트 소비.

  • 구독하는 RSS들 보기. 개인적으로 RSS는 Google Reader를 사용해서 보기 때문에 이를 싱크해서 보여주는 Reeder를 아이폰에서 사용했었다. 아직 Reeder가 iPad호환은 되지만 iPad전용으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대안도 생각해봤지만, 작은 화면으로 보여주는 Reeder도 눈을 돌릴정도로 나쁘지 않다. 해서 아직도 매일 사용한다. 게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곳(Instapaper, Read It Later, 이메일, twitter, 등등)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못 읽더라도 두고 나중에 읽으면 된다. iPad에서 화면을 2배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사파리로 보내서 큰 화면으로 읽을 수도 있다. 큰화면으로 볼 생각이 들면 아직은 좀 괜찮다고 하기에는 모자르지만, Feeddler RSS라는 공짜 앱을 사용해보거나 혹은 그냥 사파리에서 Google Reader 모바일 페이지로 본다.
  • Instapaper로 글 나중에 보기. 요즘에는 여러가지 다른 방법들이 있지만, 아이폰때부터 괜찮은 평이기에 사용하고 있다. 사파리나 지원하는 앱 어디서든 Instapaper로 보내고 나중에 보낸 글을 Instapaper Pro로 책보듯이 느긋하게 본다. 쓸데없는 스타일을 없애고 글(과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지만, iPad에서는 아이폰으로 보는 것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다. 물론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것과는 달리 편한 자세로(편한 자세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지라도).
  • PDF 파일들 보기. 애용하던 GoodReader가 iPad에서 된다. 큰 PDF도 – 적어도 내가 연 PDF들은 – 문제없이 잘 보여준다. 논문 읽는데 Papers를 사려다가 말았다. GoodReader만으로 충분하다.
  • 언론사 글 읽기. 뉴욕타임즈의 Editor’s Choice를 매일 보고, WSJ를 보고, 로이터의 News Pro를 보고, AP뉴스를 보고, USA Today, BBC News, 등등. 아쉬운건 아직 한국 언론 앱이 – 출시 안됐으니까 당연히 – 없다는 것. 미리 나와줘서 출시때 풍부한 컨텐트가 미리 준비되어있기를 기대한다.
  • 책. iBooks와 Kindle 그리고 Marvel등의 여러가지 만화책앱들이 준비되어있다. 물론 구매하려면 유료지만. iBooks는 스토어가 앱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검색하고 바로 샘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책들의 샘플 챕터를 받아서 보고 있다. Kindle은 브라우저로 들어가서 아마존에서 검색해야된다. 아마존은 내용이 더 풍부하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그리고 킨들로 보내는 버튼이 구비되어있기 때문에 닫고 Kindle을 띄우고 할 필요는 없다.어느 앱이든간에 책을 읽을때는 손으로 짚기 마련인데, 화면을 잠그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문제다. 손을 갖다대면 화면이 넘어가고 움직이고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현재는 불만이다.
  • 위키피디아 관련 앱들도 볼만하다. Wikipanion이나 EncycloPad등.

게임. 게임은 다양하게 안한다. 괜찮은 무료게임이 별로 없는 이유가 제일 클지도.^^ We Rule과 GodFinger를 주로 한다. 이 게임들의 단점이 단기간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인 듯 한게, 보니까 여러 사람들이 손을 쉽게 떼었(?)다. 스타나 와우같은 경우 쉽게 그만 둘 수 없는 게임인 것에 비하면 중독성 자체는 그만큼 강한 게임들은 아닌 것 같다. We Rule은 아이폰에서도 확인하고 iPad에서도 확인한다. iPad에서 화면이 큰 점이 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아이폰버젼의 매력을 커버해버릴 정도는 아닌듯하다. GodFinger는 아쉽게도 iPad버젼만 있다. 행성위에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을 모으고 여러가지를 짓고 행성의 크기를 키우는 게임이다. 아이폰으로는 선택이 쉽지 않아 만들지 않았을 것 같다.

사진. 사진보는 것도 즐겁다. 사진 선명하게 보여주는 노트북 많다, 터치 되는 타블렛 많다, 라고 하지만, 텍타일(tactile)하다는 것은 단순한 된다 아니다가 아닌 복함적인 느낌이라는 설명에 점수를 준다. 적당한 크기의 화면에 손가락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사진들은 보는게 즐겁게 만드는 요소일 수 밖에 없다. 아이폰에서의 느낌과는 다르다. 타 터치 디바이스의 삐걱거림(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을 덜 느낀다. 회사에 터치 인터페이스인 서피스(Surface) 탁자도 있지만,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사진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케이블을 사야되는 점은 꽤 마이너스지만.

아이폰 카메라를 사용해서 iPad에서 사진 찍기.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앱(Camera-A와 Camera-B)의 버그만 잘 잡으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아이폰용 앱, iPad 앱을 각각 받아서 둘을 띄우면 알아서 (블루투스로) 연결이 된다. 아이폰의 카메라로 보이는 화면이 iPad에서 보여주고 iPad에서 사진을 찍어 저장한다. iPad에 카메라가 없는게 굉장히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폰에서 찍어서 전송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쓸 수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iPad에서 한글이 되면 찍어서 올리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한동안 해봐야겠다.

요리할때 레시피 보기. iPad를 구매할 때 애플에서 나온 케이스를 같이 구매했다. 이 케이스는 뚜껑이 접혀서 iPad를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서 좋다. iPad가 위아래가 없기 때문에 접은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세울 수 있다. 화면이 알맞게 돌아주니까 거꾸로 보는 일은 없다. 뭐 묻은 손으로 만지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는 기우가 아닐까 한다. 케이스에 들어가 있으니 겉은 상관 없고, 화면은 아이폰때부터 어느정도 잘 닦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거리낌 없었고, 되려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뭔가가 키 사이로 들어가는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점이 좋다. 묻어도 그냥 스크롤 시키기도 했지만, 뭣하면 손목이나 손등으로 스크롤하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 노트북이랑 뭔 차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주관적으로) 이야기해본다. 노트북으로 할 수 있지만, 노트북이란게 나온지 수십년인데 노트북으로 자주 그러는지, 그리고 노트북으로 하면 자주 하고 싶은 정도로 편한지. 비꼬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노트북을 부엌에 몇번 들고 갔지만, 그 이후에는 인쇄하는 편이다. 그런데, iPad로는 (겨우 일주일로 뭘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인쇄를 생각할 것 같지 않다. 앱으로는 epicurious를 썼고, 사파리에서 네이버 키친을 봤다. 참고로 아이폰으로 레시피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문서. Google Docs를 작년 말까지 많이 사용하다가 다른 것을 옮겨갔었다. Memeo Connect Reader를 써보니까 수정 기능만 있다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다 싶다. Pages는 구매하지 않았다. Dragon Dictation을 써보면, 말로 문서작성하는 것도 (영어권 사람들에게) 하나의 옵션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티태스킹 기능이 들어가면, Dragon Dictation으로 적은 내용을 다른 앱으로 쉽게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SNS 서비스들. 트위터를 많이 쓰지 않지만, 읽기는 자주 읽는데 Twitterific을 쓴다. 미투데이앱을 쓰기도 하고 역시나 사파리로 미투데이를 띄워서 쓰기도 한다. 역시나 한글이 안돼서 읽기만.

동영상. YouTube, Joost, Tubulous HD, Break, DailyMotion을 랜덤하게 띄워서 본 듯. 아이폰에서는 동영상을 볼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몇번 클릭해보고, YouTube앱같은 경우에는 브라우저에서 띄운 경우가 아니라면 띄우지도 않는편이다. iPad는 아이폰의 큰화면 버젼이라는 쪼크가 일부는 맞는 말인 것 같다. 큰화면이라고해서 늘려놓기만 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화면이 커짐으로써 사용행태가 달라진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쪼크가 쪼크가 아니다. 오늘은 Air Video가 iPad용으로 나와서 실험해봤다. 맥북을 24인치 삼성LCDTV모니터에 연결해서 침대로 올라가 로지텍하모니 리모콘을 사용해서 보는데(기키하죠?^^), 같이 보는 것이 아니라면 다 필요없이 가까이서 선명한 화면으로 보는 것도 매력있는 것 같다. iPad에는 변환(트랜스코딩)을 해야돼서 귀찮아서 동영상을 올려보지는 않았는데, Air Video로 하드에 있는 것들을 원격으로 보니…

음악. iPod앱과 Pandora에서 주로 듣는다. 음악기기로 쓰기에는 조금 아까운 감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용도가 음악을 켜놓기 위해서는 다른 기기들(아이폰?)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것으로 틀어 놓는 것 같다. 하지만, 비주얼한 화면을 잘 활용하는 앱과 용도가 있다면 쓰게될지도.

영화검색. Now Playing과 IMDb 두개면 정보 검색과 예매 모두 가능하니 더할나위 없다. 아이폰에서도 가능하지만, 역시나 넓은 화면으로 제공되는 풍부함이 당연히 장점.

지도. 집을 알아보러 다닐때 아이폰에서 Zillow랑 Redfin을 애용했었다. 가장 큰 불만은 작은 화면. 지금 iPad에는 GPS나 3G가 없어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이를 위한 용도로는 사용하지 못할 듯 하다. Trapster라고 아이폰에서 많이 사용하는 앱이 있는데, 경찰차가 잘 숨는 위치나 카메라 있는곳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iPad용으로 나왔지만, 역시나 사용하기 힘들다. 달말에 나온다는 버젼으로 다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요즘 지도앱은 역시나  3G와 GPS가 필수인 케이스가 많은 것 같다.

날씨. 무료 날씨 앱들이 전부 괜찮다. 화면이 커서 제공되는 정보가 풍부하고 보기 좋다. 물론 보는 정보는 국한되겠지만.

메일. 아이폰 구매에 가장 큰 뽐뿌는 회사 메일이 된다는 것이었다. 누가 뭐래도 Exchange 서버의 지원은 킬러 기능중 하나다. 업무에 쓸 수 있다는 것은 구매의 정당한 변명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한 디바이스에서 여러가지를 하고 거기에 회사 이메일”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니. 아이폰에 비해서 큰 화면으로보는 이메일은 확대해서 찾아들어갈 필요가 적다.물론 긴 메일/답글을 적기에는 역시나 부족(불편)하다. 주 기능이 되기에는 부족한 것이 메일의 포맷을 깨뜨려버린다. 그래서 적당히 판단해서 길게가지 않을 메일의 경우에 사용한다. 물론 회사 계정이 아닌 개인 메일들은 문제가 없(적)다.

그리고, 1주일간 매일 열댓개의 공짜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써보는 것 이외에 제대로 된 앱을 몇개 구매했다. 위에서 이야기한, GoodReader, Instapaper Pro, Air Video 이외에도 BeautifulPlanet HD를 구매했고, 2do가 아마도 iPad용이 따로 나오지 않고 업그레이드 되어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에 덜컥.

한글이 안되는 점은 아직도 제일 불편한 점이다. WordPress앱을 보면, 블로그글을 적는 것이 iPad에서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한글이 안돼서 제대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를 못쓰고 있다. 국내 출시가 되면 해결 되겠지만, 그래도 막은 것은 욕먹을만하다는 생각이다. 만일 아이폰에서 안됐었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요즘 애플에서 하는 행태들을 보면 너무 심하고 못된 것 같다.

물론 3G도 아쉽다. 무선랜 버그도 버그고, 여전히 프록시서버하에서는 안되는 앱들이 여럿 있다.

입에 침이 말랐다. 일주일간 잘 가지고 놀았다.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괜찮은 기기라는 생각이다. 위에 몇가지 안돼는 것들이 있더라도 충분히.

Written by charlz

2010년 4월 10일 , 시간: 오후 5:38

Uncategorized에 게시됨

3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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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colspan.net/hangulime/

    한글은 죠런거 써도 될라나요?

    coolengineer

    2010년 4월 10일 at 오후 7:01

    • 여러가지 JS입력기도 써봤었는데요(예를 들어, 구글 검색 첫번째 링크, http://people.cs.uchicago.edu/~wchae/kor/nabi.html), 한손으로 하다보니 오타도 많이 나고 편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앱 만드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곧 enable될건데 굳이 앱만드는 것도 좀 그런 것 같구요.ㅎㅎㅎ

      charlz

      2010년 4월 10일 at 오후 7:19

  2. 철수의 생각…

    일주일간 iPad(아이패드)를 써보고…

    charlz' me2DAY

    2010년 4월 12일 at 오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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