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iPad 앱들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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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이 출시되고나서 보여주는 앱들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올라가있다. 아마도 가격 가이드라인을 애플에서 어떤 식으로 형성을 유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이폰이 처음 앱스토어를 열고 싼 가격으로 앱들을 팔때와는 사뭇 다르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린 앱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앱보다는 가격에 주목을 해보면 그 갭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OmniGraffle이라는 앱은 49.99다. MLB.com앱은 예전에 $4.99이더니 $9.99로 바뀌고 이제는 아이폰 앱까지 포함해서 $14.99까지 올라갔다. Pages도 $9.99인데 Things는 $19.99까지 올라갔다. Plants vs. Zombies는 아이폰 $2.99  iPad $9.99다. 하지만 위 목록이 Top Grossing이니 비록 싼 앱보다는 덜 팔린다쳐도 사람들이 사고 있다는 뜻이기는 하다.

긍정적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화면도 커졌고, CPU도 좋아졌으니 그만큼 더 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들의 제작 방식 비용이 그만큼 더 커졌느냐는 질문을 해본다. Plants vs Zombies는 인기있고 재미난 게임이지만, 제작사에게 있어서는 우려먹기인데도 가격 갭은 크다. 자그마치 3배. 인기앱 Things도 2배. 물론 엔지니어링 비용을 대비환산해서 추산하는 것은 정확히 맞는 방법은 아니지만, 위의 앱들을 리엔지니어링해서 iPad에서도 유니버셜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과 Mac에서 돌아가는 앱을 만드는 것과 비교를 하면 어떨까? 물론 Mac용 Things는 $49.99니까 아이폰 앱 가격($9.99)에 가깝게 $19.99로 한 것이니 적당한 것일까? 아니면 애초에 $9.99라는 가격은 수지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도 있을까?

소프트웨어의 값어치를 엔지니어링에 국한하지 말고 정말 사용자에게 있어서 이런 갭의 값어치를 하느냐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아이폰에는 애플의 Pages/Numbers/KeyNote가 없었다. 그에 어울리는 앱도 아니었을 것이다. iPad이 나오면서 그 용도와 파워에 맞는 플랫폼이 생기고 이를 제공하면서 그에 맞는 가격을 책정했다는 생각을 한다. 헌데 똑같은 앱을 아이폰에서 만들어놓고, 똑같은 앱을 iPad용으로 또 만들고 UI/UX를 겨우 몇달(얼마나 오래 개발했느냐는 가정이고, 아니라면 수정하겠음) 트윅하고나서 사용자에게 2배이상의 값어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게다가 아이폰 앱의 값어치가 용도에 비해서 정말 덜한걸까? 사용자는 iPad을 가지고 다니면서 2배 이상의 아이폰 이상의 뭔가를 얻게 될까?

혹자는, 아이폰 앱스토어의 가격 정책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들 이 정책을 따랐고 이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않은 개발사들도 있다. 갑자기 iPad이 등장하면서 “사실은 아이폰 가격 정책으로는 너무 힘들었어, iPad용은 더 합당한 가격을 받을테야.”하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다. 소비자를 호구로 보는 행위일지도. 이미 소프트웨어 구매에 있어서 박스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어 기존의 가격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설득력은 없다. 기존 가격보다 싸다고 이야기해도 아이폰 앱을 통해서 가격구조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물론 이 앱의 가격들에 덧붙여 in-app purchase가 가능한 앱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의사가 있다면 사용할 규모가 더 커진다. iPad이라고해서 아이폰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또, iPhone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유니버셜 앱을 비싸게 사야될지도 모르겠다.

달러가 기준인 나라라면 조금은 덜 문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Things의 20불은 2만5천원~3만원선이다. 과연 지갑이 쉽게 열릴 금액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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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rlz

2010년 4월 5일 , 시간: 오전 9:06

Uncategorized에 게시됨

1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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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들 ipad의 초기 hype에 묻어서 최대한 돈을 벌려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은 언제든지 내릴 수 있으니까요. 아이폰앱의 경우처럼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대가 점점 내려갈 듯. 아이폰 앱보다는 좀 높은 곳에 형성될 것 같지만요.

    yy

    2010년 4월 5일 at 오전 9:32

    • 기준 가격대 같은게 형성되면 소비자 인식 자체가 “아, 이 정도는 내줘야되는구나”하는 느낌을 가지게 될텐데, 그게 문제라 생각돼요. 내가 내야되는 가격이 소프트웨어의 질이 아니라 내가 내야되는 당연한 가격이기 때문에 낸다면, 뭔가 찝집한 면이 없잖아 있어서 말이죠.^^
      그 가격이 애플에서 현재 판매하는 Pages/Keynote/Numbers의 가격인 $9.99에서 $4.99선 정도라고 생각해도, 허접한 소프트웨어를 $4.99로 사게 된다면 돈은 얼마 안돼도 기분은 꽤나 나쁠 것 같아요.ㅎㅎㅎ

      charlz

      2010년 4월 5일 at 오후 12:26

  2.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올린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저 정도 가격이면 좀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얻는 것에 비해 지갑은 꽤나 얇아지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레테

    2010년 4월 5일 at 오전 9:46

    • 저도 가격이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참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태(iPad가 팔린 정도)를 생각하면 팔린대비 매출과 가격을 떨어뜨려서 팔리게될 대비 매출의 차이가 크지 않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 않을까요…ㅜ,.ㅜ;;

      charlz

      2010년 4월 5일 at 오후 12:29

  3. 가격이 확 뛰는 것들도 있지만 기존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iPad까지 지원하는 것들도 많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iPad용 Things의 가격은 상당하군요. 거기다가 동기화하려면 데스크탑용 제품도 사야 하니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시와

    2010년 4월 5일 at 오전 11:41

    • 그러게요. 저도 유일하게 iPad을 구매하고 구입한 앱이 GoodReader입니다. iPad에서 돌아가는 버젼도 지금 (프로모션으로) $0.99이죠! 아이폰에서도 제값을 한다 생각했고, 그래서 구매를 한것이구요. 가격 대비 앱이 쓸만하다면 혹은 약간 더 줘야된다해도 얼마든지 지갑을 열 용의는 있습니다.^^ Things는 아이폰에서도 안샀지요;;;;

      charlz

      2010년 4월 5일 at 오후 12:32

  4. 아이폰도 iBeer같은 최초(?)의 성공한 토이앱도 4.99불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앱이 쏟아지면서 당연히 수요/공급을 따라 가격이 떨어졌지요. 0.99불~1.99불 수준으로요.(60~80% 정도 할인된 수준)

    지금 아이패드는 선점효과로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골수 사용자, 그리고 여유가 있는 사용자에게서 최대의 마진으로 접근하는 개발사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아이패드가 미디어와 아이티 긱들에 의해 ‘혹평’을 당하는 와중에도 성공을 예상하고 개발을 한 것이니까요. (기회비용이 컸다고 봐도 문제 없겠죠)

    그런데 이것도 한 때… 곧 경쟁사(혹은 개인 개발자)의 비슷한 앱이 쏟아지면 가격을 낮출 수 밖에 없겠지요^^

    소비자 입장에서 앱 가격이 무지하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개발을 고려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아이폰 앱을 구매했었다면 아이패드에서는 공짜로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수요는 아니패드 ‘전용’ 앱인데, 이게 아이폰보다 화면이 5배나 넓다보니 인터페이스라던지, 디자인이라던지,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다시 생각해야 하거든요. Things만 하더라도 아이폰앱과 아이패드앱은 ‘쓰임’ 자체가 완전히 다르니까요. 이름이 같다고 리엔지리어링이나 개발이 쉬웠을 거라는 것은 개발자 입장에서 넌센스라는 생각입니다. (익숙한 개발환경을 그대로 가져간 것은 분명한 잇점이 있고 제작비 감소의 여지가 충분하지만)

    아무튼 자신의 사용 패턴을 잘 파악해서 꼭 필요한 앱만 받아 쓰게 되겠군요. 그리고 아이폰은 토이앱이 많았지만 아이패드는 정말 쓸모가 큰 앱이 많아질 것 같기도 하구요. 뭐, 게임이야 당연히 인기일테고-_-;;

    mahabanya

    2010년 4월 5일 at 오전 11:41

    • 아이폰 앱 가격이 떨어졌다 치더라도, 좋은 혹은 잘 팔리는 앱의 경우 가격을 오히려 높인 경우도 많죠. 가격 이벤트하기만을 기다리다가 못산 2do라든가 말이죠. 2do의 가격은 아이폰에서도 자그마치 $6.99입니다. 계속 올렸죠.

      개발이 쉬웠을 것이다는 이야기는 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부연드리면, 지금 여러 앱들은 SDK에서 지원하는 마이그레이션을 통해서 높이 올린 가격대비 자체적인 부가가치가 없는 앱들이 많습니다. 일반 포팅비용보다 훨씬 싼 개발비용이라 예상되구요(써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것 같은데, 어서어서 한국 출시를!). 앞으로 발전하면서 UX를 바꾸고 더 편하게 할테지만, 그렇게 불투명한 미래버젼만 믿고 지금의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는 개인적으로 없죠.^^

      charlz

      2010년 4월 5일 at 오후 12:41

  5. […] 어제 가격 이야기를 적었지만, 어이없는 앱들을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되도않는걸 만들어놓고는 아이폰앱보다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화면이 크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아이폰앱에 기능이 아니라 화면만 키워서 비싸게 받는 것은 (물론 안사면 그만이지만) 좀 너무하네요. 화면값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

  6. 워니의 생각…

    IPad에서 Plants vs. Zombies 가 $9.99…

    ikaros1223's me2DAY

    2010년 4월 13일 at 오후 3:37

  7. 철수의 생각…

    iPad 앱들의 가격…

    charlz' me2DAY

    2010년 4월 14일 at 오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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