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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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은 마치 연구실에서 몇달 집에 안들어가고 꼬질꼬질 시뻘건 눈으로 머릿속에 일직선 딱 그어놓고 그 선따라 다시 긋는 것 같은 공돌이 티 팍팍 내는 글을 쓰지 않으련다..하고 마음먹고 써내려가보지만, 아무래도. 나도 감성적이고 아름다움을 느낀대로 폴라로이드 카메라 마냥 표현할 수 있는 그런 Mortal이라는 시위가 갑자기 하고 싶은데, 글을 쓰면서 오른쪽을 보든 왼쪽을 봐도 문학책 한 권 없는 이곳이 내가 사는 곳이구나…어쩔 수 없는 것이겠구나…하는 위안을 되려 하게 된다. 누구라고 어릴 적 문학소년을 꿈꿔보지 않았으랴, 내가 택한 길이 이것이었구나 해본다. 그렇구나 해보고 또 다시 생각하면 왜 그 길을 가도 안그럴 수 있는데 그렇게 가게 된 것일까 누구를 탓해야 할까 중얼중얼. 되도 않는 시라도 한편 써볼 요량도 해보고 톨스토이 책이라도 인터넷에서 찾아볼까 해봐도 목표없이 흐리머덩하기만 해보여. 비교같지도 않은 비교지만 표현의 한계를 느껴서 자살한 어떤 예술가가 느낀 것이 이런 것일런가. 천재면서도 그 천재성에 한계를 느낀거라면, 더미로서 더미의 한계를 느낀 것이 비슷한 것 아닐까. 나 참 어이가. 다람쥐 쳇바퀴 같은 현대의 직장인의 생활에서 뭐가 나올까 하면서도, 아스팔트 콘크리트 사이로 나온 민들레 가지고 책한권 쓰기도 하는데 그게 변명이 되겠냐고 하기도 한다. 인간이 블랙박스라면 그 안에는 호기심이 자리잡고 들어오는 입력을 조절할테지. 문제는 나가는 것은 뭐가 조절을 하는 것인지. 나는야 블랙박스, 뭐가 들어오면 나가질 않는, 나가도 그대로 다시 나가는 쓸모없는 블랙박스, 아니 블랙홀. 쓰불. 그냥 쐬주 한잔, 정말 딱 한잔 한 그 쐬주 그 쐬주에 들어가 있던 해양 심층수 탓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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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rlz

2008년 6월 27일 , 시간: 오후 11:55

Uncategorized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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