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Microsoft 2.0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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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한 책에 대한 집착은 병적인걸까. 전에도 블로깅했듯이 집에는 Pre-마이크로소프트 서적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가지 다양한 책들이 널려있다. 한동안 끊었었는데, 이번에 Mary Jo FoleyMicrosoft 2.0을 나도 모르는 새에 아마존에서 주문한 결제 내역이 문자로 띠리링하고 날라왔다. 자꾸 주문해대서 책이 나온다치면 귀를 막고 모른척하고 블로그 안보고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보던 블로그에서 광고를 하니 안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별로 관심 없는 반독점 어쩌고에 대한 것이 아니라 관심이 많은 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인 Mary Jo Foley는 오래전의 At the Evil Empire 컬럼이나 Microsoft Watch/All About Microsoft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가이다. 소스도 풍부하고, 의견도 풍부하고, 다루는 것도 넓고 다양하다. 뭐든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해서는 기술에서부터 비즈니스와 정책등 전부 다루는데, 그런 이유에서 나온지 얼마 안된 이 책이 벌써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Microsoft 2.0의 부제가 (아직 빌게이츠가 가지도 않았지만서도) 벌써 “How Microsoft Plans to Stay Relevant in the Post-Gates Era”다. 아직 책을 받지는 못했지만, 목차를 봐서는 아마도 빌게이츠가 만든 문화 등에 대한 내부 이야기보다는 현재의 상황과 소문과 방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지 않을까싶다. 읽기 전에 벌써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다.

어떤 사람들은 빌게이츠가 물러나면 후계자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운명도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고들 하는데, 지금의 시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영향이 적다는 뜻이 아니라, 없어도 다르게 잘 굴러간다는 의미로 말이다. (단적으로 Yahoo!와의 게임에서도 선전하는 것을 봐서 그런 생각이 든다.^^)

빌게이츠가 방향을 바로잡는 역할을 계속 해왔겠지만, 재미난 것은 이런 역할이 밀실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빌이 있던 없던 많은 사람들(그것도 그들만의 리그일지도 모르겠지만)에게 그것을 나누고 전달하고 서로 잘 경쟁할 수 있는 구도로 신기하게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사람이 꼭 한 방향을 고수할 필요 없이 제각기 방향을 가면서 내부 경쟁을 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경쟁이라고 똑같은 것을 가지고 서로 경쟁한다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비젼을 가지고서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있더라도 그것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로 보완하기도 하고, 또 그렇다고 다 제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는 보여주지 않는다. 큰 회사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생적인 밸런스를 가진 인간 생태계 만들어놓았다고 표현해야할 것 같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크기에 맞지 않게 잘도 바꾸면서 외부에 적응한다. 조직도 자주 바뀌고, 일하는 방식도 자주 바뀐다. 스티브 발머가 누구하나 귀여워해서 키우는 모양새도 아니고, 잘하면 잘해주고 못하면 혼내면 되는 자연스러운 모양새이다. 비젼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자금에서 투자를 해주면 되는 것이다. 비젼이 틀리더라도 나온 결과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말이 쉽지 이 비젼이라는 것에 철저한 검증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단히 투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비젼을 구체적으로 보이기만 하면 실험해볼 수 있는 길은 활짝 열려 있다. 또한 연구소도 세계적으로 알려져있고, 이 연구소와도 잘 연동되어 신기술의 실용화 기간이 빠르다.

주저리주저리 뭣이 되었건, 우리나라처럼 자식이 물려받는 회사가 아니라 물러나면서 자신이 없이도 잘 굴러갈 수 있는 철저한 모양을 만들어놓고 나갈 수 있는 그런 능력 자체가 엄청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Post-Gates Era는 이렇게 비가오게 하고 다시 비가 증발해서 구름을 만들고 다시 비를 내리게 하도록 만든 그런 모양에서 시작할 것이다. 이미 내년을 준비하고, 2년 뒤를 준비하고, 5년 뒤를 준비하고, 또 10년 뒤를 준비하고 있고, 그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작년의 잘못, 제작년의 잘못 그리고 그 전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도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 것(하고 있다고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이 사원의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데 굳이 아닌척 하면서 다르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으랴. 이래가지고는 “빠”소리를 뗄 수가 없겠군.

Written by charlz

2008년 5월 8일 , 시간: 오전 2:27

Uncategorized에 게시됨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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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찍는프로그래머의 생각…

    Microsoft 2.0 주문~빌게이츠 이후 MS 행보에 관련한 책(Microsoft 2.0: How Microsoft Plans to Stay Relevant in the Post-Gates Era ) 소개 글. 영어만 아니면 나두 주문하고 싶다…

    eslife's me2DAY

    2008년 5월 8일 at 오후 12:47

  2. 저도 한 빠 하지요..ㅎㅎ
    비스타 서적만 10권정도..

    아크몬드

    2008년 5월 18일 at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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