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토요일 펜타포트 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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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하면서 회사의 DJ SungWoo씨가 급히 나가는 모습에 어디가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역시나 펜타포트. “아, 저는 내일(토) 가요” “왜 내일가요. 오늘 라인업 아니면 볼게 없어요” ㅜ,.ㅜ 하지만, 슬픔을 뒤로 한 채 토요일 아침 10시 홍대에서 출발한 펜타포트행 자가용은 사실은 써드타입씨의 회사인 “CJ 홈쇼핑“에서 후원한 행사이기에 초대된 사람들 가운데에 당첨되었기 때문에 묻어서 가는 것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나는, 라인업으로 어떤 그룹이 있는지도 모르고, 들어도 잘 모를 가능성이 큰 음악 “트렌드맹”인 상황이고, 그렇기에 그 틈에 낀 것이 조금 미안한 상황이기도 했던 것. 그깟 지식이야 아무튼간에 일단 가서 發狂할 생각으로 배를 든든하게 한 뒤에 도착한 무대에는 뭄바트랩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남자 세션맨이 흰 원피스 치마를 입고 있었던 터라 기억이 난다.

아, 그 전에 일단 써드타입씨는 놀러 간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지령을 받고 사진을 찍으러 가야하는 이른바 근무(?)를 하러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단 CJ 홈쇼핑 부스를 먼저 찾았다. 부스에는 원하는 그룹을 찾아 먼 길을 왔다 갔다 해야하는 특성을 살려 발안마기를 설치하고 훤칠한 완소남들이 “완소 안마단“이라는 이름의 컨셉으로 도움을 주고 있었다. 비록 여성분들만을 위한 부스이기는 하지만, 컨셉은 수긍이 갔고…내년에는 꼭 완소녀들도 같이 있고 남자들도 가서 안마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뒤로 한 채 공연장으로 출발했다.(써드씨가 찍은 완소 안마단 사진들)

뭄바트랩의 공연 뒤에 다시 부스를 찾은 까닭은 CJ홈쇼핑에서 생방송으로 iPod을 반값에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면서 기념품을 준다는 소식을 첩보로 입수(?)했기 때문. 생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아양과 오버끝에 iPod 티셔츠를 득템한 뒤에 뿌듯하게 다시 공연장으로 갔다. (사진은 CJ홈쇼핑 호스트 분들)

그 이후 내가 본 그룹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뭄바트랩 -> 바닐라유니티 -> 쟈니로얄 -> 크래쉬 -> Testament -> Ocean Colour Scene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쟈니로얄의 광란이 이어지고 있어서 바로 그 속으로 파묻혀버렸다. 홍대 드럭에서 10년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이 하드코어 밴드는 나이키의 스폰서링을 받기까지 한 인지도 있는 그룹인가보다. 드럭하면 크라잉넛이 먼저 생각나지만, 이제는 자니로얄도 함께. 역시나 난 잘 모르지만, 슬램에 미쳐있는 사람들 위로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보니 “놀 줄”아는 밴드로고…하면서 그 속에 같이 미쳐 날뛰었다.

다음판으로 크래쉬를 보기 위해서 장소를 메인으로 옮겼다. 이후의 쓰래시(Thrash) 라인업인 크래쉬와 Testament 역시 몸을 날리기 좋은 밴드이기는 했지만, 메인에서는 아마도 공중파 카메라가 그 날뛰는 곳에 떡하니 위치하고 있어서 뒤에서 관전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쟈니로얄 한판으로 벌써 녹초인 체력으로 인해 들었다.

아무튼 크래쉬와 Testament는 연륜대로 그냥 깔끔한 공연을 보여줬고, 뛰지 않아서였는지 무슨 노래인지 생각도 안하고 그냥 헤드뱅잉으로 일관해버렸다.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한 막장음을 구사하는 안흥찬 형님과 뚱뚱한 아저씨가 되어버린 빌리형님, 그 사운드는 예전과는 약간 다르지만 눈앞에서 보니 여전한듯 했다.

내 개인의 음악사에는 사실 크래쉬의 전성기에 맞춰서 헤비메탈이 사라졌 – 유행에 맞춰서;;; – 기 때문에 그 사운드 자체는 지금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대신 Testament는 내가 한창 음악을 들을때 친구들이 듣던 류(?, 4대 쓰래시 천왕에 묻혀)라 되려 귀에 익었지만, 역시 둘다 이제는 웃기게도 그냥 추억의 밴드로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집에 Testament LP가 하나 있을 것 같은데…찾아볼까나.

다음은 Ocean Colour Scene. 유달리 blur, suede, oasis등의 유명 브릿팝/락에조차 정이 가지 않았던 취향이었기 때문에 오늘에야 이름을 듣게 된 영국 밴드였지만, 사실 라이브라는 것은 항상 그 매력이 밴드를 아느냐 모르느냐 좋아하느냐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정에는 좀 더 보려고 했지만 지친 관계로 Ocean Colour Scene을 마지막으로 공연장을 떠나게 되었다. 비록 두번째 날만 즐기고 왔지만, 사실 특별히 어떤 그룹만을 사랑하지 않고 “음악”이라는 것을 그냥 음악으로써 느끼는 나로서는 그 자체로만 꽤 오래간만의 나들이여서 너무나 괜찮은 하루가 되었다. 다시한번 써드씨한테 감사^^

Written by charlz

2007년 8월 3일 , 시간: 오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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