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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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Cutts: Gadgets, Google, and SEO » The real lesson from this week

블로고스피어에 마이크 아링턴을 필두로 해서 구글이 evil이 되는 티핑 포인트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커지면서 구글 내부 직원들의 블로깅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구글의 맷 컷스가 멋지게 응대(위 링크)를 했다. 맷의 이야기는 사실 구글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다니는 회사도 비슷하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구글과 비슷한 문제를 겪기 시작한 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회사를 외부로 오픈하기 시작했고 블로그라는 것이 없었던 시기기에 직원들 이메일 주소들을 공개하거나 컨퍼런스를 통해 스피커들을 통해서 그런 일들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직원들에게 자신의 시간중 10~15% 이상의 커뮤니티 활동을 장려하고 있고, 내부 직원들이 블로깅하는 %가 많은 회사이기도 하며, 지금도 커뮤니티 서포팅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간단한 예로, MSDN/Technet/KB 크기의 문서를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사이트가 몇개나 되는가가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에 있지 않다.

제 아무리 내부를 공개하고 피드백에 빠르게 응대하더라도 그 유저베이스가 엄청나게 넓은 스펙트럼에 분포되어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면서도 수익을 내기란 상대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모두의 이해관계에 모두 순응할 수도 없고, 수많은 사업을 하다보면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군이 되는 일도 허다하고, 그 수많은 사업과 R&D 속에서 때로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내부에서의 무던한 혁신을 바깥에서는 평가절하하고 욕하는 일 또한 무던하다. 지퍼나 찍찍이나 전부 붙이는건데 베낀거 아니냐는 격의 말도 안되는 베끼기 논쟁에, 뭐든 하면 논리고 뭐고 상관 없이 욕하는 안티들이 너무나도 많고(특히나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그런 경우도 많다), 큰기업 욕하면 쿨해보인다는 이상한 분위기를 남용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것들은 회사에서 간단하게 어떻게 하기가 힘든 것들이다. (직원들도 사람들이기에 상처받기도 하고 가슴아파하기도 한다.) 

구글과 비교하자면 비즈니스 자체가 다르다. 구글의 사용자가 구글 검색을 맘에 안들어하는 것과 오피스를 맘에 안들어하는 것과는 그 반응에 꽤 큰 차이가 있다. 구글 검색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맘에 안들면 안쓰면 그만인 것이기에 그냥 다른 검색엔진으로 넘어가면 된다. 하지만, 오피스가 마음에 안든다면 문서를 무엇으로 열 것이며 혹 다른 제품으로 간다고 해도 내 생돈주고 산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게 될 것인가는 검색엔진 스위칭과 비교하면 그 노이즈는 훨씬 클 것이라는 생각을 쉽게 도출해 낼 수 있다. (물론 함정은 구글 검색을 사용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을 구글에게 주고 있다는 것이라는 사실일게다.)

윈도우 라이브도 이전의 짐을 벗고 하는 사업이 아니다. 이전의 굴레와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구글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왜곡되지 않을 수가 없다. 검색 결과가 좋지 않으면 별 상관관계가 없는 윈도우에서의 검색까지 모두 믿지 못하게 되는 비즈니스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불만 사항이 바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까지 영향을 미치는 훨씬 민감한 곳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것들까지 주의하면서 비즈니스를 한다. 오히려 다른 곳보다 더 주의를 하면서도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된다.

Win3.x에서 Win95로 넘어간 것도 사용자들의 이전 호환성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평가를 받지 못했고, 다른 여타 제품에 비해서 더 긴 지원기간이 있었음에도 많이 사용하는 OS라는 이유로 그것이 짧다고 욕을 먹었다. 애플의 OSX의 지원 기간은 그에 비해 짧기도 하지만, OS를 업그레이드하면서 Windows만큼 이전 호환성을 생각하지도 않음에도 그런 이야기는 그리 목소리가 크지 않다. 얼마나 편리한가.

빌게이츠회장의 자선사업 이외에도 직원들이 사회에 환원하는 정도도 높다. 큰 사고가 발생하면 바로 구호 재단등과 협력을 하고 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매년 부서별로 선의의 기부 경쟁(?)을 하기도 한다. (회사가 많이 버니까 그런다는 논리는 집어치웠으면. 더 많이 벌어도 관계 안하는 사람들이 더 수두룩하다.) 자랑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면 알려도 부끄럽지 않을 것을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다.

작년(2006^^)에도 여느 해처럼 여러가지 의견이 다분한 결정들이 있었다. Zune사업이라든지, 노벨과의 제휴라든지 하는 것들. 내부에서도 잘못한 것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비판들을 쏟아낸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 사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회사는 아니다. 결정은 내려졌고, 앞으로 피드백을 통해서 보완하고 해결해나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밖에서와 같이 직접적으로 불편하면 그 팀에게 불편하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한다. 잘못된 것 같은 결정이 있으면 그 팀과 토론을 하기도 한다. 블로고스피어에 이런 의견들이 대세인데 이런 의견은 수용해야하지 않겠느냐하면 이를 해당 팀에 회람하여 또다른 결정에 반영하기도 한다. (나도 심하게 투덜댄 일이 여러번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내부 불만들을 무조건 밖에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맷의 말대로 직원들이 회사를 비판하는 것은 그 안에 두는 것으로 족하다. 안의 불만이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 회사의 결정에 모두가 수용하는 것은 아니고, 밖에서는 마치 그렇게 싸잡아서 이야기하는 것 또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회사는 미워하되 직원은 미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고 싶다.

나쁜 것을 좋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그대로 맞는 것을 맞다고, 좋은 것을 좋다고 하는 것이 편협한 것이라면 세상에 편협하지 않은 것이 하나라도 있으랴~ 2007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또하나의 변화를 가질 해로 기록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비스타 출시등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또한번 패러다임의 변화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으키고자 하고 있다. 안의 모든 것을 까발려 보여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기대를 해달라는 이야기가 최선인 것 같다.

올해는 한국의 사용자에게 있어서도 피드백이 커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특히 다른나라에 비해서 피드백이 “두드러지게” 작고 약하다(어림짐작이 아니고 통계가 그를 반영한다). 블로그가 약간이나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되기는 했지만, 불만이 있으면 불만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불만을 통한 화를 풀고자하는 경우도 더 많다. 불만을 알아야 고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야 그 불만 가진 사용자도 해피할 수 있는 윈윈이 될 수 있다. 기왕이면 욕과 함께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한해였으면 좋겠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글을 적었었는데, 맷의 글을 보고 다시 한번 강조해보는 성격으로 한마디 적었다. 정초부터 너무 고루한 글을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해본다. 이와는 상관없이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바랍니다~

Written by charlz

2007년 1월 1일 , 시간: 오후 3:52

Uncategorized에 게시됨

One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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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몇가지 문구는 새기고 싶을 만큼 훌륭하네요. 복많이 받으세요.

    다롱디리

    2007년 1월 4일 at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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