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UI에 커스터마이즈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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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계속 떠오르는 생각은 우리가 UI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 마치 우리가 선호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가장 근래에 겪은 건은 Undo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한글을 입력하는 아무 창에서 Undo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야 알맞는 것일까?

그냥 종이에 적는 상황을 생각하면야, 지우개로 원하는 부분을 지우거나 다시 적는 것이 정상적이겠지만, Ctrl+Z를 치는 행위로는 어디까지 어떻게라는 중요한 의도라는 부분이 빠져있는 내용이다. 어도비의 제품들처럼 History 팔레트가 있다면야 바로 클릭하면 되겠지만, 그런 기능을 모든 제품이 제공할 리는 만무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동작은 어떤 특정 동작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해보고 적당 수준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적당선이라는 부분이 UI가 얼마나 편하나의 평가범위일 것이다. 일반 사용자라면, UI를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 범위 내에서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양식이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발을 하는 사람들까지 거기에 맞춰야하는 것일까.

하지만, 여기에는 사실 제품이기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함정이 숨어 있다. 바로 이전 호환성. 너무나도 익숙해져있는 툴의 동작이 조금만 바뀌어도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불편해도 이미 익숙해져 있는 부분들. 예를 들어 단축키를 신처럼 다루다 하나가 바뀌었다치면 순각 삐걱하는 것이고, 이를 사용자가 용납하지 않는 범위가 또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자주 사용하는/빈도가 높은 부분일수록 말이지.

그리하여 결국 우리는 타파하는 방향보다는 고수하는 방향을 더 많이 취하게 되는 것일게다. 일반적으로 고수를 추구하는 쪽이 다수니까. 우리는 이런 이유 그리고 수많은 다른 이유들 때문에 UI에 오히려 커스터마이즈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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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rlz

2006년 8월 21일 , 시간: 오후 4:26

Uncategorized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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