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C2, 아주 큰 모험.

with one comment

http://c2.cyworld.com/factory/index.php/2006/05/26/69/

이 말대로 추측을 하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나라 블로그 활성화 초창기에 많이 나왔던 "게시판과 다를게 뭔가요?"하는 논쟁을 주의깊게 생각해 봤다면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거나 굉장한 기획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일 것 같다. 실제로 기술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은 많이들 아는 가정이다. "아니, 게시판을 역순으로하고 rss내면 그게 블로그 아닌가요?" 네, 블로그 맞습니다만, 아니오 블로그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답이 나온다가 정답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게시판도 블로그도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는 것이 만능인 뭔가가 나와서 좋다는 장점보다는 이게 도대체 뭐지하는 서비스 자체의 아이덴티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홈피의 경우에는 보기에 "미니"라는 말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분명하여 홈피가 무엇인가라는 혼란은 전혀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경우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쉽게 만드는 것과는 별도로 상대적으로 아이덴티티, 브랜딩, 네이밍등이 더 중요해질 공산이 크다.

또, (내 짧은 견해로는) 지금의 일반 사용자들은 이것저것 들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생각할때 맞는 flavor를 취하는 경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C2로 블로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홈피를 운영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한 것은 단점이 될 공산이 크다는 생각. 사용자는 계속해서 익숙해져감을 통해 학습을 하고 자신의 취향을 찾는다. 몇년전과는 상대적으로 큰 비율의 사용자가 "나는 블로깅을 하고 있다"와 "나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미묘한 차이를 웬만큼 구분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미묘한 차이 때문에 이것보다는 저것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무너뜨리겠다는 말로 들린다. 그렇다면 왜 제로보드가 개념을 바꿔가면서 새 버젼을 발표할까, 그냥 훨씬 좋은 스킨들을 수용할 수 있게 해서 블로그형 스킨을 사용하면 되는 것을.

여기에 소셜이라는 말이 또 붙은 것은 더욱 더 혼란을 야기시킨다. 글의 내용으로는 서비스들이 분리되어 단절되었던 점을 극복하기 위한 경계의 와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미 웹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가지 극복 방법들이 있음에도 이런 방법들보다는 합치기를 택한 것이다. 이 글의 문맥만 살펴보면, 경계를 무너뜨린다는 이야기는 오픈된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폐쇄된 속에서 각 서비스들이 잘 연계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의 의문은 그렇다면, 새로운 방식이 나오면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이 아니라 C2를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만 갈 것이냐는 것이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위의 서비스가 어떤 확장성을 가지게 되고 버져닝을 하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 서비스를 또 홈피라고 부르기로 한 모양이다. 기존의 여러가지를 구미에 맞게 짬뽕할 수 있는 홈피. 결국 홈피인것인가.

이미 잘 짜맞추어 놓은 퍼즐을 모두 분해시켜 다른 시각으로 다시 한 번 그 퍼즐을 맞추어 보았기 때문이지요. 재료는 같지만, 전혀 다른 요리가 된다라고 하면 적당한 비유가 될까요.

솔직히 이 문구에서 기대감이 생겼었다. 하지만, 이 말이 100% 적용되는 구체화가 아니었다. 재료 자체를 당근, 우유, 사과가 아닌 카로틴, 철분, 마그네슘으로 영양제를 만들고자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웰빙시대를 고려하지 않고 신선함을 빼버렸다. 내가 생각했던 것(혹은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것)은 미니홈피도 rss를 내고, 트랙백도 받으며, 태그도 넣고, rss도 섞고, 외부와 연동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든 싸이였다. 예상은 빗나갔다고 생각되는데 그런 것일까.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섞어서 그나마 성공(이라고 불러야할지는 모르겠지만)한 것은 ning정도? 이 경우에는 완전히 뚜껑을 열어버려서 개발자 맘대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버렸다. 어려워서 Mort 사용자들은 쓰지도 않는다고나 할까.

그냥 말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니 실제 서비스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용이 나와봐야 알 것이다. 기획을 아주 정확히 잘해서 틀에 맞는 시나리오로 잘가준다면 진짜 박수쳐줄 것이다. 기왕이면 내가 엉터리로 이해한 것이길 바라고 있다. 나도 사용자고 좋은게 나와서 썼으면 좋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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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rlz

2006년 5월 27일 , 시간: 오전 12:45

Uncategorized에 게시됨

One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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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공 사례의 오류…

    C2, 아주 큰 모험을 읽다가 생각 난것. 싸이월드 초창기 멤버인 박지영 그룹장이 쓰고 있는 싸이 차기 버전인 C2에 대한 블로그에 적어 나가고 있는 글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자신의 성공 사례…

    Channy's 2nd. Blog

    2006년 5월 28일 at 오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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