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내 궁상스런 몇가지

with 2 comments

난 남자치고는 무지 실속따지는 궁상돌이다.

  • 하여튼 내 손에 들어오면 무지 오래 쓴다. 옷도 수억년 입고, 수십억년 된 것들은 구멍나고 헤지고 삭아서 잠옷으로 쓴다;
  • 오래된 것들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둔다. 오래전 수집하던 우표, 동전, 지폐, LP, 테이프(는 팔았고), 만화책(도 팔았고), 컴잡지(도 마소만남았음), 심지어 초등학교때 모으던 이쁜 쪼가리들 등등 쌓여있다. 9x년에 산 씽크패드 560, 젬파워XT와 도트프린터(아끼던 Atari400도 어머니가 몰래 사촌동생줬다;ㅜ,.ㅜ;)등도 때놓쳐 못팔고 같이 살고 있다. (이 모든게 전부 내 작은 방안에;;)
  • 공짜로 열쇠고리나 비누라도 뭘 받는 것을 무지 좋아하며, 백원까지도 더치페이라는 말이 너무 좋다. MP3 플레이어도 최근에야 샀는데 인켈 이벤트때 29000원인가 쿠폰과 포인트 써서 24000원에 128M짜리 하나 샀다. 느므 잘쓰고 있다.
  • 선사시대때 둥그런 17인치 모니터를 제일 싼 한솔 것으로 구입한 이후 듀얼 모니터가 너무 부러워서 제일 싼 17인치 한솔 모니터를 나중에 하나 더 샀다. LCD하나 사는 것보다는 많이 싸다. 지금은 하나가 좀 맛가서 전자파 많이 나온다길래 꺼뒀다. 좁은 방에 자리 엄청많이 차지한다;;
  • 모바일 플랫폼, 임베디드 플랫폼에 눈을 돌리지 않으려 애쓴 것은 기기에 들어갈 막대한 돈을 생각해서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같기도 하지만, 무수한 뽐뿌는 이로써 이겨낼 수 있었다.
  • 유일하게 아끼지 않는 것이 책사는 돈이었는데(60만원받고 일하면서 10만원은 무조건 책살돈으로 뺐다), 인터넷이 글이 넘치고 읽을거리가 넘치면서 딱 맘에 드는 책 외에는 책사는 것도 자꾸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회사에서 책을 빌려주는 제도가 생겼다. 아싸하고 매달 빌렸다. 그러면서도 산 책은 엄청 아낀다.
  • 필요하다 싶은것은 투자해서 사지만, 이내 필요없다는 것을 깨닫고 판다. TabletPC가 엄청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에 샀다 팔았고, 소니바이오U씨리즈 첫번째것도 샀다 팔았고(PDA는 회사걸 썼고), 플스도 샀다 팔고, 슈패+UFO세트+백개넘는겜도 잘 갖췄다가 팔았다. 오늘도 360 할부금 갚기도 전에 팔았으며 그 전에도 그짓 엄청 많이 했다. PSP도 스터프 이벤트때 읽고 싶었던 잡지와 함께 싸게 산 것이며, 잘 쓰고 있다. 프로그래밍 용도로 샀기에 그짓을 하고 있으며 360판 것은 조만간 나올 울트라모바일기기들을 위한 장전이다. 애플제품은 활용면에 비해 비싸서 절대 뽐뿌가 안된다.
  • 좋은 소프트웨어는 절대 사서 쓴다. servant salamander, ida, omea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아래아한글 1.x 산것도 방 어딘가에 박혀있다.^^)
  • 하드를 8대 사용하면서 파워는 사기 아깝다고 250W로 연명하다 보드가 나갔다. 지금은 300W짜리를 쓰고 있다.살때 많이 고민했다. 만원 아낀다고 350W짜리 안샀다.
  • 나한테는 궁상인데, 있을때는 남한테는 열쳤다고 잘쏴서 모아놓은게 너무 없었다. 그렇다고 흥청망청 쏘는건 아니다;; 나한테 너무 궁상인걸 사람들이 아니까 아무리 잘쏴도 짠돌이 이미지로 자꾸 기억한다(나한테 안얻어먹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해. 궁상이라고 짠돌이는 아니라고!). 해서 요새는 자제한다. 쏘고 짠돌이 소리 듣느니 안쏘고 짠돌이하겠다는 생활의 지혜(?)다;;;

나의 결론: 뭐 더 심한 사람들도 쎄고 쎘겠지만 그래도, 젊은 놈이 젊은 시절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는 것이 조금 서글프다. 더 나이들기 전에 여유있게 살아야겠다…고 매번 다짐한다. 만고땡 스타일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반성을 위해 적어둔다. 나중에 성격개조가 된 뒤에 이걸 보며, 내가 이랬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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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rlz

2006년 3월 9일 , 시간: 오전 12:28

PersonalStuff에 게시됨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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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젊은 시절에 그렇게 보내는 게 서글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대체로 인생에 큰 도움 안되는 것들을 자제하시는 훌륭한 분입니다. 이것 저것 물건들 마구 사는 것의 가장 나쁜 측면은 ‘물건에 대한 집착’이라고 봅니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 이것만큼 서글픈 일이 또 있을까요?

    marishin

    2006년 3월 9일 at 오전 10:34

  2. marishin님/ 아;;그런가요…흠. 계획을 수정해야할까요…호찬님이 짠돌이래서 삐졌는데 ㅜ,.ㅜ;;

    charlz

    2006년 3월 10일 at 오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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