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precedence isn’t always a virtue as it seems

http://dgtgrade.egloos.com/1244510 

hidden frame을 사용하는 꼼수는 진작부터 있었지요. 예를 들어, Microsoft의 채팅 sample에도 있었습니다. 세이클럽의 Applet도 잘끊기기로 유명했지만, 그런 시도를 우리나라 당시의 메이저 서비스 중에서 처음했기 때문에 높이 평가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나 최초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먼저 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인정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닐테지요. 먼저했다는 생각보다는 국내외 다른 예들을 찾아보고 이를 스티어링할 생각이 더 컸다면 혹 구글보다 먼저 그런 부분을 선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은 (뻔한 말이지만) 해당 기술을 다수가 인정하고 사용할 어떤 계기를 만들었기에 높이 평가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구글에서 우리가 AJAX를 선도했다는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에서 앞선 시도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먼저 한 것보다는 그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움직였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의 평가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Gmail이 Suggest보다 먼저 AJAX를 썼죠. Gmail이 나오면서 이걸 어떻게 구현했는지 사람들이 소스 들여다보면서 좀 의외라고 블로깅했었죠.)

그리고, 저도 말씀하신대로 태그가 하나의 실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서 바뀌다가 성공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역시나 우리나라는 또 별것도 아닌게 또 성공했네…하면서 실속을 못 챙기게 되겠죠. 알럽스쿨류도 이제서야 FaceBook같은게 나오고, 미니홈피도 이제야 외국 건너가고 있고, 오마이류도 이제야 수용하는 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분명 잠재력이 엄청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먼저 했다는 그 사실에만 취해 있기 보다는 그런 것들을 더 알려 실속을 좀 더 챙겨야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먼저한게 최고가 되는 경우가 더 드물지 않을까요.

Written by charlz

2006년 1월 29일 , 시간: 오전 2:34

Uncategorized에 게시됨

6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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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선 길고 허름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세이클럽이든 우리나라든 이것저것 “먼저” 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먼저하는 것 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제가 던진 의문은 몇몇 (중요한) 소수들은 우리나라에서 하면 우습게 보다가 해외에서 하면 멋지게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실험이든 실전이든, 기술이든 서비스든 간에🙂

    제 글에도 잠깐 대충 썼지만, 우리나라에서 먼저 하고도 해외로 못 나가는 것이 굳이 인터넷 업계/학계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 국력의 차이죠. 이걸 넘어설 수 있었던 과거의 기업들, 현대, 삼성 등은 그런 면에서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제 인터넷 기업들도 차츰차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겠지요.

    참고로 세이클럽의 네오위즈만 보더라도 COW 말고도 세계에 소개할 수 있을 만한 기술과 서비스가 꽤 있었습니다. 다른 기업들, 인터넷 기업 말고도 꽤 많은 기업들도 그런 것이 있었겠지요.

    그런데 부차적인 얘기로로, 세이클럽의 Applet 이 잘 끊겼다거나, 그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는 처음이군요. 실제로 저희가 접속 통계, 끊김 통계 등을 다 갖고 있었는데 그렇게 잘 끊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쓰신 문장이 조금 헷갈리는데 Microsoft 채팅이 Hidden Frame 을 98년 이전에도 이미 사용했다는 얘기신지요? Hidden Frame 에 대해서 그건 그럴 수도 있지만, “Hidden” Applet (Connection-Oriented Web)이 만약에 세이클럽 이전에도 존재했었다면 저에겐 큰 소식이 되겠군요.🙂

    그럼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남엑스

    2006년 1월 29일 at 오전 6:35

  2. 저는 과거 일본이 게임 산업에서 독자적인(그리고 앞섰던) 문화를 구축 한 후 그 문화를 세계화 시켰듯이, 우리나라도 이제 인터넷 산업에서 독자적인(그리고 앞선)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직 세계화를 못 시키고 있지요.

    하나 더. 제 생각에 일본 게임 업계는 문화를 세계화 시켰던 것으로 한 30년 먹고 살았지만 기술을 세계화 시키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게임과 상관 없이 컴퓨터 관련 기술(Windows 플랫폼과 VS 개발도구등)을 세계화 시켰던 MS가 일본 게임 업계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업계도 문화와 기술 두가지 축에 대해 세계화 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이런 노력 이전에 우선 우리의 문화와 기술 수준을 파악하고, 논해보고자 하는 것이 저의 의도입니다. 지피지기를 위해서.

    @ 새해 첫날부터 글이 길군요.🙂

    남엑스

    2006년 1월 29일 at 오전 6:57

  3. 남엑스님/ 네, 남엑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단 의문으로 생각하신 질문부터 답변을 드리는 시도부터 해보겠습니다. hidden frame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hidden applet을 사용하는 방식은 분명 세이클럽 이전에도 사용되는 방식들이었습니다. 수년전(혹은 당시) 어디선가 세이클럽의 기술(말씀하시는 COW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을 소개한 글을 보고 이거 이전에도 쓰던건데 하면서 갸우뚱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구체적인 연도에 해당하는 예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말씀드렸던 것처럼 메이저 서비스로는 아마도 처음 하신 것은 맞을지도 모르지만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였습니다. 98년도 이전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제가 이전 회사를 퇴사하고 다시 학교를 다닌때가 98년도이고 회사를 다닐적에 그런 꼼수들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Microsoft의 sample도 마찬가지구요.)

    세이클럽이 끊기는 현상은 기술적인 문제 아니라 사용자가 로그인을 하고 잠시 한눈을 파는새에 세션이 끊어졌다는 (혹은 비슷한) 에러가 뜨면서 재 로그인을 요구하는 문제였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마도 세션 타임아웃 시간을 너무 짧게 잡은게 아니었느냐는 추측이었지만, 기술적으로 잘 모르는 주변 분들은 자꾸 끊겨서 죽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일단 제 주변에 한하는 내용이니 잘못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도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세계화(?)에 해당하는 말씀들은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만, 글이 꽤 길어질 것 같아 코멘트 공해가 되지 않을까해서 나중에 포스트로 해보는 방향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시도도 했었고, 여러 해외 업체들을 컨택해 본 적도 있습니다만, 간략히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도 문화나 기술등 다른 것을 떠나서 “언어장벽”이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입니다. 참여문화도 언어장벽을 넘지를 못하고, 우리나라의 밈도 언어장벽을 타고 넘지 못해 전파되지 못하며,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보기 위해 한국어를 배울리도 만무합니다. 단절의 근원은 거기라고 생각하고 이를 이어주는 시도가 전무했다고 생각합니다. 돈도 안되고,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기에 앞으로도 참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charlz

    2006년 1월 29일 at 오후 4:13

  4. […] 대중의 인기로 성공한 웹 사이트에 대한 이러한 비판들이 대중과의 괴리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엑스님이 이어서 이야기한 대로 우리 나라에서 성공한 서비스들이 해외로 못가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이 “그룹”들이 비판했던 웹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이 부족해서 입니다. 네이버, 일본에 망신당하러 가다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나라 웹 사이트들이 해외에서 오픈 하려면 다시 사이트를 제작해야 합니다. 심지어 본인 회사에서도 라이코스에 새 서비스 이전 론칭 시 이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철수님이 언급하신 언어 문제 말고도 우리가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졌음에도 글로벌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5. 언어의 문제라고 말하는 건 항상 lame excuse였습니다. 그보다는 마인드의 문제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챠니님이 지적하신 웹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이 맞는 말일 것 같고, 또한 글로벌하게 가려는 생각 자체가 원래 없이 시작한 사업이 좀 성공하니까 어영부영 글로벌하게 한 번 가보려다가 좌절된 거겠지요. 한국에서 인터넷 사업하면서 처음부터 글로버한 시각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잠수

    2006년 2월 1일 at 오전 9:54

  6. 잠수님/ 언어장벽이라는게 마인드 자체 아닐까 생각됩니다.^^

    charlz

    2006년 2월 1일 at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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