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왜 블로그를 하냐?

with 4 comments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자신을 피력하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자신을 내보이고 싶은 그런 것 때문이었다면 진작에 제대로 했을 것입니다. 저는 제 PR하는 것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고, 그냥 하고싶은 것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스타일의 사람입니다. 무엇이든 체험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것들을 들어보는 것을 좋아하고, 기술이 어떻게 돌아가나 여기저기 코빠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내 생각을 정리하며, 글쓰는 연습을 하기도 하는 sandbox일 뿐이고, 그렇다고 블로그를 다른 메타 사이트에 등록도 안하는 편이고, 내용도 지멋대로입니다. 제 PR을 하고자 했다면, 좀 더 다른 방식의 글들을 썼겠죠. 좀 더 다른 블로그에 열심히 코멘트를 남기고 트랙백을 했을 것이며, 더 많은 인바운드 링크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만일 이런 제 스타일과 행동의 결과가 저를 내보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비춰졌대도 신경쓰는 편이 아닙니다. 제가 아니면 아닌거니까요. 그런데 회사분께 그런 질문을 받으니까 조금 느낌이 다르네요.

블로그를 2002년 5월에 시작했으니까 4년이 몇달 안남았습니다. 4년동안 하고자했다면 얼마든지 블로그를 체계화해서 이쪽 업계에서 그래도 블로그라고 하면 이름한번 나올만한 뭔가를 했어도 했을 것입니다. 하루에 인바운드 링크 하나만 만들어놨어도 종류로 천개가 넘을 것입니다. 하루에 스크랩하고 북마크하고 읽는 것을 모두 블로그에 넣는다면 수십개의 포스트를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그런 생각이 없습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이쪽 업계 사람도 아니고, 주변에 (좋아하느냐의 여부를 떠나) 고생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이쪽 업계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뭔가 대박을 바라고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냥 묵묵히 있는 곳에서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꼬박 월급 받고 나이들면 (그때 되면)하고 싶은 일을 할 기반만 마련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것마저 자랑 같다고요? 상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니까요. 그냥 개인의 필요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블로깅한 만큼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로 당연한 것이지만요.

물론 유명세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게 문제 있는 대답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블로그를 하느냐는 질문에 뾰족한 답들이 있으신가요? 그냥 하고 싶은 것 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하고 싶은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할까요. 라고 대답해도 여전히 이해 못할 분이 많겠죠…ㅜ,.ㅜ;;

Advertisements

Written by charlz

2006년 1월 12일 , 시간: 오후 3:18

PersonalStuff에 게시됨

4개의 답글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4년… 그러고보니 월드컵이 돌아왔군요; 4강이다 뭐다 포스팅하던때가…

    lunamoth

    2006년 1월 12일 at 오후 3:31

  2. 하아, 오래되셨군요. 저도 딱히 머 다른 이유라기 보다는 먼가 그냥 이야기 하고 싶은 대상으로써 존재한다고나 할까요? (이래서 루나무스님 처럼 멋진 블로그가 안되는 걸지도 흑)

    채팅 할 시간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 털어둘 사람이나 시간도 없고, 가끔 일기장 처럼 쓰면서도 그냥 닉네임 밖에 모르지만 그래도 글로 이야기 나누는 것에 조금 행복해서 계속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4년이나 되신 블로거 앞에서, 이제 겨우 2년차 블로거가… 덜덜덜

    하늘이

    2006년 1월 13일 at 오전 3:04

  3. lunamoth님/ 그러고보니 그러시네요^^

    하늘이님/ 4년이나 2년이나 포스팅 내용이 그다지 특별히 차이나지 않는데 뭐 상관있나요.ㅎㅎㅎ 뭔가 변화가 없다는건 서글플 수도 있지만, 그만큼 생활에 가까운 것들은 변화가 쉽지 않은것 아니겠습니까.^^

    charlz

    2006년 1월 13일 at 오전 3:16

  4. 나이들면 뭘하고싶은데?
    나이들면 하고싶은거라도 있어서 좋겠수…
    무슨낙으로 사는건지원 ㅋㅋㅋ ㅡ.ㅡ;

    youfo

    2006년 1월 13일 at 오전 3:20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