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 [본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면 뭐든지 – I no longer work for Microsoft.

생각으로 경험을 때리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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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바뀌게 되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그 총체적인 경험들로 다른 것을 바라보는 입장이 더 섬세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맥락속인지 요즘에는 머릿속으로만 일하는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나불대는 사람들의 몸부림을 많이 느끼게된다. 많이 알고 잘나고 아무리 상상의 나래를 잘 펼친다고 하더라도 그것의 실제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걸을 이해한 마냥 막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인해서 간접 경험과 수많은 양의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기 쉽게 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여전히 몸으로가 아니라 머리로만 느낀 것들이다.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과 머리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동일하다면 경험이라는 것이 그렇게 빛나지 않으리라.

얼마전까지만해도 난 내가 다니는 회사 이름(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을 밝히는 것을 꺼렸다. 왜인지는 읽는 분들 모두 짐작하리라 생각된다. 밝히면 대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회사의 대외적인 내용과 부합되기라도하면 회사의 개마냥 되버리고, 반하면 우습게도 그런 직원이 있는 회사라고 역시 그런 회사라는 뉘앙스를 흘린다. 어이없기도 하지. 대화(Conversation)가 될 리가 없다. 오히려 회사를 잘못택한걸까 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그건 내 선택이니까. 아무튼 이건 넔두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회사에 들어와보니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회사가 틀린건 틀린 것이고 옳은 것은 옳은 것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잘났든 똑똑하든 억지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구분이 더 쉬워졌다. 편들기가 아니라 추측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니까 달라진 것일까. 자신의 주장을 옹호할때 사용하는 논리를 똑같이 자신이 반하는 쪽에서 사용해도 아니라고 박박 우기는 웃기는 예도 상당하다. 또 다른 어이없는 예는, 자신이 생각하는 예상을 예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정의로 사용하면서 이어나가는 경우.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서 구분이 된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그냥 말을 있는 그대로 놓고 보면 맞는 것 같이 보여도 실제로 경험이 추가되면 그 말의 신빙성은 금방 유추가 된다.

자신의 신념을 판단하는 근거기준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만으로 설정해놓고 지나친 말을 하게되면 그 머릿속에 있는 것을 필요한 것들을 다 끄집어서 전달하는 대상에게 주지 않는 한에는 서로의 이해가 힘들게 되며 싸우거나 감정적이 되거나 혹은 대화가 제대로된 방향으로 흐르기 어렵다. 읽거나 들을 사람이 껄끄럽게 생각할 뭔가를 말하거나 적을때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머릿속에서만 나와서 입으로만 나불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인간이기에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 경험이 없어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이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 사람들을 기분나쁘게 할 요량이면 혹은 자신의 잘남을 표출하기 위함이면, 차라리 혼자 집에서 자기 일기장에 적었으면…하는 바램이 있다. 잘 모르시는 분들 헷갈리게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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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arlz

2005년 12월 3일 , 시간: 오전 11:51

Uncategorized에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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